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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살아남기'…경기도형 지진종합대책 마련
구조활동까지 사흘이 관건…"민·관·공동체 함께 생존계획 준비" 비상물품세트 구비·재난안전체험관 운영·재난관리물품창고 배치
2016-12-14 10:32:22최종 업데이트 : 2016-12-14 10:32:22 작성자 :   연합뉴스
'72시간 살아남기'…경기도형 지진종합대책 마련_1

'72시간 살아남기'…경기도형 지진종합대책 마련
구조활동까지 사흘이 관건…"민·관·공동체 함께 생존계획 준비"
비상물품세트 구비·재난안전체험관 운영·재난관리물품창고 배치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가 지진 등 재난 발생 초기 '72시간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72시간은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당시 구조활동 정상화에 걸린 시간으로 도민 스스로 사흘 동안 생존하는 방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지진 72시간 생존계획-방재(防災)3 + 플랜'을 발표했다. '방재 3+'는 민간과 관공서, 지역공동체가 함께 생존계획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도는 우선 민간 차원 대책으로 방진마스크와 알루미늄담요 등 26종의 비상구호물품이 담긴 '경기도 비상물품세트'를 제작해 각 가정과 개인이 갖추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비상물품세트는 1∼3인용이 있으며 2∼3일 동안 생존에 필요한 필수용품 위주로 구성된다. 도는 내년 봄부터 경기도주식회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국민은 식품, 음료수, 기타 생필품 물자의 비축, 기타 스스로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할 것을 국민안전처에 건의했다.
관공서 차원에서는 자연재해, 생활안전재난 등 상황별 35개 가이드라인을 담은 재난안전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인터넷, 모바일, 반상회보, 소책자 등으로 공급될 재난안전매뉴얼은 도에 거주하는 36만여명의 외국인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로도 제작된다.
또 2019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오산시 내삼미동 1만6천500㎡ 부지에 재난안전체험관(세이프빌리지)을 신축할 예정이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직접 재난안전시뮬레이션, 가상현실(VR)체험 등의 교육을 담당한다.
내년 12월까지 도내 3개 권역별로 복구장비와 구호물품 보관을 위한 3천300㎡ 규모의 광역방재활동 거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공동체 차원 대책으로는 도내 170곳에 177억원을 들여 재난관리물품 보관창고를 내년 말까지 보급하기로 했다. 컨테이너형 보관창고에는 구호물품과 발전기, 수중펌프 장비 등을 구비한다.
생수, 라면, 치약 등 장기간 보관이 힘든 개별구호물품의 경우 이재민 발생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시·군에서 대형마트와 계약을 맺도록 했다.
내년 3월 조례 제정을 통해 시·군 자율방재대원 300여명을 경기도연합회 소속 특수자율방재단에 편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특수자율방재단은 의사, 간호사, 중장비운전사, 건설기술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김정훈 도 안전관리실장은 "6천400여명이 사망한 고베 대지진 당시 구조대의 구출을 받은 사람은 1.7%에 불과했다. 90% 이상이 본인 스스로 현장을 빠져나오거나 가족, 이웃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며 "구조요원의 도움 없이 72시간 동안 살 수 있도록 민간, 관공서, 공동체가 함께 생존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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