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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물, 돈이 되다'…생활하수 재이용 활발
경기 곳곳 공업용수로 공급, 환경보호 등 '1석3조'
2016-12-14 15:38:21최종 업데이트 : 2016-12-14 15:38:21 작성자 :   연합뉴스
'버려지던 물, 돈이 되다'…생활하수 재이용 활발_1

'버려지던 물, 돈이 되다'…생활하수 재이용 활발
경기 곳곳 공업용수로 공급, 환경보호 등 '1석3조'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하천으로 그냥 흘려보내던 생활하수 처리수가 지자체의 수익원이 되고 있다.
14일 경기도와 파주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 12일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추진하는 파주시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인가했다.



이 사업은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한 생활하수를 하천으로 방류하지 않고 재처리해 인근 산업체에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국비와 도·시비 335억원, 민자 315억원 등 65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파주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은 완공 이후 2018년 3월부터 매일 4만t의 하수처리수를 재처리해 인근 산업단지에 공급한다.
공급 단가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공급받는 기존 원수보다 10%가량 저렴하다.
민간 시행자는 이 시설을 20년간 이용한 뒤 시에 기부채납한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조만간 하루 16만t의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부족이 예상되자 국비 지원 등을 받아 이런 공업용수 공급용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을 조성하게 됐다.
파주시는 이 시설이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도 연간 30억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 20년 뒤 시에서 직접 운영하면 시 재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물 부족을 해결할 수 있고 하수 방류로 인한 환경오염도 줄이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에서는 현재 포천 장자산단 인근에 역시 민간투자사업으로 이같은 시설을 조성, 하루 2만3천t의 공업용수를 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오산시도 하루 8천t의 공업용수를 생산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 용량을 내년 말까지 1만1t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경북 포항과 충남 아산 등에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이 운영 중이며, 경북 구미 등에서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처리수를 재처리해 공업용수 등으로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리와 부천, 용인, 양평 등 도내 곳곳에서는 하수처리수를 하천 유지용수로 재이용하는 시설도 가공 중이거나 건설 중이다.
도는 내년에 김포 등에도 같은 시설을 조성하는 등 매년 국비 지원을 받아 5곳 정도씩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한국이 갈수록 물이 부족해지는 상황이어서 이런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하수처리수 재이용이 물 부족 해결, 지자체 수익창출, 환경보호 등 어려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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