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능현장> 바라는 건 오직 '수능대박'…시험장 앞 응원전
2016-11-17 08:58:09최종 업데이트 : 2016-11-17 08:58:09 작성자 :   연합뉴스
<수능현장> 바라는 건 오직 '수능대박'…시험장 앞 응원전

(수원·화성·의왕) 이영주 최종호 강영훈 기자 =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7일 경기도내 각 시험장 앞에선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열띤 응원 열기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교육청 제30지구 제21시험장인 광교고등학교 앞에서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각 학교 후배 수십명이 몰려 응원전을 펼쳤다.
이 학교에서 시험을 보는 670여명은 주로 예체능과 상업계열 특성화고등학교 여학생들로, 이른 아침부터 학교 후배들과 미술학원 선생님 등이 나와 선배 또는 제자를 응원했다.
영통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도 수험생들의 손을 잡고 덕담을 건네며 격려했다.
지역 프로축구단인 수원삼성블루윙즈는 축구장이 아닌 이곳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마스코트인 '아길레온'들은 "수험생 파이팅, 원하는대로"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손난로를 나눠주며 이른바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축구단 관계자는 "팬들에게 봉사하는 의미에서 5년째 수능날 인근 학교를 찾아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 경기도교육청 제44지구 제6시험장인 동탄고등학교에는 입실 1시간여 전부터 수험생을 태운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동탄고 삼거리에서부터 경찰관이 배치돼 큰 혼잡은 없었다.
한 손에는 도시락을, 다른 손에는 수험표를 들고 차에서 내린 수험생들은 저마다 "시험 잘 치르고 오겠다"며 필승을 다짐했고, 학부모들은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건승을 빌었다.
이곳은 동탄신도시에서 가장 큰 고사장임에도 불구, 왁자지껄한 수능 응원전은 없이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수험생들의 입실이 이뤄졌다.
수험생 이모(18·봉담고 3)군은 "마지막까지 한 자라도 더 보려고 수능교재를 들고 왔다"며 "떨지 않고 문제를 끝까지 똑바로 잘 읽고 푸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다른 수험생 양모(18·봉담고 3)군은 "주변에서 응원을 정말 많이 해줘서 힘을 받았다"며 "준비 열심히 했으니 결과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험생들은 학교 정문으로 들어가 고사실 배치표와 자신의 수험표를 번갈아 확인하고 시험장으로 갔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들여보낸 뒤에도 미처 학교를 떠나지 못한 채 정문 앞에서 두 손 모아 기도했다.
임모(44·여)씨는 "아이가 밤 11시쯤 잠이 들었다. 잠은 충분히 잔 편이라 컨디션은 좋아 보였다"며 "최선을 다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의왕시 소재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 학생 3명과 정심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안양소년원) 학생 1명도 이날 도내 한 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을 치른다.
이들 소년원은 법원 소년부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수용하는 기관으로, 원생들은 교과교육 또는 직업훈련 중 하나를 선택해 수용기간 동안 사회로 돌아갈 교육을 받는다.
교과교육을 선택한 원생 중 일부는 매년 도내 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을 보고 있다.
이날 경기도에서는 16만2천497명이 19개 시험지구 295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수험생은 지난해 16만7천692명보다 5천195명 줄었다.
올해 경기도 응시자 중 최고령은 76(40년생)세로 부천 시험지구에서 시험을 치르며, 최연소인 14세(02년생) 응시자는 동두천양주시험지구에서 수능을 본다.
지난해에는 69세와 13세가 각각 최고령, 최연소 응시자였다.
young8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