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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급증, 가을엔 감소…'감염병'이 수상하다
질병관리본부 "올 발생 양상 이례적, 기온변화 영향 추정"
2016-11-01 07:35:02최종 업데이트 : 2016-11-01 07:35:02 작성자 :   연합뉴스
봄·여름 급증, 가을엔 감소…'감염병'이 수상하다_1

봄·여름 급증, 가을엔 감소…'감염병'이 수상하다
질병관리본부 "올 발생 양상 이례적, 기온변화 영향 추정"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올해 쯔쯔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 등 대표적인 가을철 열성 감염병의 발생이 작년과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봄과 여름에는 지난해보다 몇 배씩 많이 발생하더니 가을 들어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감소하거나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례적인 양상"이라며 "면밀히 분석해 봐야 하겠지만 폭염과 가뭄 등 기후 변화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발생한 쓰쓰가무시증은 3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5건에 비해 9.0% 감소했다.
이 감염병은 올해 들어 8월까지 모두 165건이 발생, 작년 같은 기간의 37건에 비해 무려 345.9%나 급증했다.
그러나 9∼10월 사이에는 158건이 발생해 작년 9∼10월의 318건보다 오히려 50.3% 줄었다.
특히 가을 절정기인 10월 발생은 올해 126건, 지난해 296건으로 57.4%나 감소했다.
렙토스피라증의 경우 올해 들어 지금까지 26건이 발생, 지난해 동기 10건에 비해 116% 늘었으나, 증가율이 1∼8월 275.0%에서 9∼10월 83.3%로 크게 낮아졌다.
신증후군출혈열 역시 올해 10월 말까지 107건이 발생해 작년 같은 기간 63건보다 169.8%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 올 발생 증가 폭이 1∼8월은 73.9%였으나, 9∼10월에는 58.8%로 줄었다.
그동안 가을철 열성 감염병은 매년 가을철(9∼11월)에 90% 이상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지난해 연간 발생한 813건 중 56.3%(458건)가 11∼12월 발생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쯔쯔가무시증 등 가을철 여성 감염병 환자가 작년에 비해 여름까지는 급증했다가 가을 들어 감소세를 보이는 이유를 질병관리본부 등에서도 아직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폭염과 적은 비 등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관리과 관계자도 "작년과 비교할 때 올해 가을철 열성 감염병 발생 양상이 확연히 다른 것은 맞다"며 "정확한 원인은 올해 전체 발생 상황을 지켜본 뒤 면밀히 분석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올해 봄·여름 고온과 가뭄 등 열성 감염병 매개체인 진드기와 들취 등의 서식 환경이 바뀐 것이 원인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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