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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인식개선 축제…수원서 '다(多) 어울림 한마당'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연합뉴스, 지난해 이어 두 번째 개최
2016-10-30 15:16:01최종 업데이트 : 2016-10-30 15:16:01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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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인식개선 축제…수원서 '다(多) 어울림 한마당'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연합뉴스, 지난해 이어 두 번째 개최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내국인이 함께 어울려 소통하고 화합하는 축제 '2016 다(多)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30일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경기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하는 다문화축제다.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이해와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했다.
화성행궁 광장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가족단위와 친구끼리 찾아온 다문화가족, 외국인을 비롯해 화성행궁에 나들이 온 내국인들로 가득 찼다.
네팔·베트남·말레이시아·중국의 음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개국 부스에는 고국의 정취를 맛보러 온 외국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바쁜 한국생활을 잠시 접고 행사장을 찾아온 다문화가족과 외국인들은 음식을 함께 나누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행사를 즐겼다.
경기 화성의 공장에서 일한다는 네팔인 라즈(35)씨는 베트남 음식 부스 앞에서 베트남 전통음식을 맛보며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그는 "이런 행사가 있는 줄 몰랐는데 베트남 친구의 소개로 왔다"며 "고국 사람뿐 아니라 여러 나라 친구들을 사귀고 그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인 엄마와 함께 축제장을 찾은 다문화가정의 최모(8)군은 "오늘 재미있는 거 많이 해보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하겠다"며 수줍게 말했다.
다어울림 한마당은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관광객, 김진표·백혜련 국회의원, 다문화 관련 단체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시작으로 축하공연, 명랑운동회, 폐회식 순으로 7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박노항 연합뉴스 사장은 인사말에서 "수원에는 적지 않은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이 살고 있는데, 이분들 모두가 수원의 경제에 일익을 담당하고 문화를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사회 구성원"이라면서 "내외국인을 따지지 않고 모두가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수원에 근대도시를 건설한 정조대왕의 꿈을 실천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다어울림 행사를 통해 다문화 가족과의 접촉이 늘어나고, 다문화 수용성이 높아지면 막연한 반(反)다문화 정서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며 "다문화가족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어울림 한마당은 개회식을 마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4대문 이름 딴 4개 팀별로 나눠 가을 체육대회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한마당행사가 시작되면서 500여 명의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은 '지구를 올려라', '희망탑 세우기' , '림보' 등 7개 종목의 명랑운동회에 참가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또 씨름왕 선발대회에 참가해 한국의 문화와 전통 스포츠를 즐기기도 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외국인의 국내정착을 돕기 위한 생활 법률 및 일자리상담 부스가 마련돼 외국인들의 고충을 상담하고 도움을 줬다.
축제장을 찾은 내국인도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경기 이천에서 남편·아이와 함께 화성행궁에 놀러 왔다는 주부 최윤정씨는 "다문화 행사에는 처음 참가하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외국인과 소통하고 외국 문화를 이해하면서 괴리감이 줄어드는 것 같다"면서 "다문화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연합뉴스는 각각 외국인복지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다문화 분야 전담 취재 부서 운영과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다문화포럼·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성숙한 다문화 사회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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