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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가해자 88%는 부모…'날마다 학대'도 20%
수원시 아동학대사례 248건 분석…학대장소 90%는 '가정
2017-01-04 07:12:31최종 업데이트 : 2017-01-04 07:12:31 작성자 :   연합뉴스
아동학대 가해자 88%는 부모…'날마다 학대'도 20%_1

아동학대 가해자 88%는 부모…'날마다 학대'도 20%
수원시 아동학대사례 248건 분석…학대장소 90%는 '가정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아동학대 사건 10건 가운데 2건은 '거의 매일 학대 당하는 경우'이고, 10건 중 9건은 아동이 사는 집 안에서 학대 행위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의회 연구단체인 '학대피해가 의심되는 아동 발굴 및 지원 개선방안 연구회'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2015년 아동학대로 판정된 248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학대 사건 중 피해 아동의 비율은 남아가 134명(54%)으로 여아 114명(46%)보다 조금 많았다.
아동학대 피해는 아동이 학령기로 접어들수록,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비율이 높아졌다.
13∼15세 아동의 피해가 73건(29.4%)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12세 57건(22.9%), 7∼9세 38건(15.3%), 3세 미만 21건(8.4%), 4∼6세 20건(8.0%), 16세 19건(7.6%) 등 순이었다.
학대 가해자는 남성(62.5%)이 여성(37.5%)보다 약 1.5배 높았다.
40세 이상이 53.2%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해 주로 30∼50대가 전체 가해자의 89.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학대사건의 88.3%는 피해 아동의 부모에 의해 발생했다.
친부가 54.8%로 가장 많았고 친모 26.2%가 뒤를 이었다.
친조부 등 친인척에 의한 학대는 5.2%, 유치원 교사와 아동복지시설 봉사자 등 대리양육자에 의한 학대는 4.8%, 이웃이나 낯선 사람 등 타인에 의한 학대는 2.2%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발생장소는 '아동 가정 내'가 전체의 90.3%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집 근처 및 길가와 어린이집이 각각 1.6%였고, 학교 1.2%, 유치원과 친인척의 집이 각각 0.4%로 조사됐다.
아동학대 발생빈도는 '거의 매일'이 20.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일회성 19.0%, 1개월에 한 번 13.3%, 2∼3일에 한 번 10.1%, 1주일에 한 번 6.9% 등 순이었다.
학대 행위자의 특성을 분석해 보니 외부 환경적인 영향과 개인의 내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학대행위를 유발했다.
부적절한 양육태도가 21.9%로 가장 많았고, 양육지식 및 기술 부족 16.5%, 스트레스 13.4%, 부부 및 가족갈등 10.8%, 경제적 어려움 7.7%, 성격 및 기질 문제 7.0%, 알코올 남용 6.5%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신고경로는 112를 통한 신고접수가 66.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한 신고 31.9%, 내방 1.2%, 119 0.8%가 뒤를 이었으며, 인터넷이나 여성 긴급전화(1366)를 통한 신고는 한 건도 없었다.
수원시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였다.
2012년 197건에서 2013년 158건, 2014년 271건, 2015년 374건으로 집계됐다.
아동학대 발견에 있어 초중고교 교직원과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의 역할이 증가했다.
2012년 15.7%에 그쳤던 교직원·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의 신고비율이 2013년 25.0%, 2014년 44.3%, 2015년 57.0%로 증가세를 보였다.
연구회 관계자는 "아동학대 예방과 보호를 위해서는 아동학대 지원시설과 전문인력을 강화하고, 부모에게 학대와 훈육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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