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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닭 적어도 40만 마리 '이유 없이 죽었다'
살처분 130곳 중 34곳 사후 검사서 AI '음성' 판정
2016-12-26 16:04:27최종 업데이트 : 2016-12-26 16:04:27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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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닭 적어도 40만 마리 '이유 없이 죽었다'
살처분 130곳 중 34곳 사후 검사서 AI '음성' 판정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사상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 속에 대규모 살처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 닭과 오리 중 적어도 40만 마리가 AI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이유 없는 죽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도내에서는 AI 때문에 130개 농가 닭과 오리 1천174만5천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가운데 85개 농가는 확진 판정을 받았고, 11개 농가는 예방적 살처분 뒤 이뤄진 검사에서 AI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나머지 34개 농가에서 사육하던 닭과 오리는 살처분 이후 나온 검사에서 AI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산 방지' 때문이라고는 하나 말 그대로 '독감 걸린 옆집 닭' 때문에 이유 없는 죽임을 당한 것이다.
전파 속도가 빠르다 하더라도 같은 농장에 있던 닭이 AI에 감염됐다고 함께 살처분 당한 닭까지 포함한다면 이같이 죽어간 '멀쩡한' 닭은 이 보다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도 AI대책본부는 "AI 발생 초기에는 해당 농가와 인접한 농가만 확산 방지 차원에서 살처분 했으나 지금은 반경 500m 이내 농가 사육 가금류를 살처분하고 있다"며 "살처분 이후 음성 판정을 받은 농가는 대부분 반경 500m 이내 농가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AI 확산을 막기 위해 이같은 살처분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감염 농장 주변 가금류를 싹쓸이 하듯 매몰 처리해도 AI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살처분보다는 상황을 고려한 선별적인 살처분 등 새로운 확산 방지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날까지 살처분된 도내 닭 가운데 988마리가 산란계여서 계란 파동이 한동안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같은 산란계 살처분은 도내 AI 발생 전 전체 산란계 3천400여만 마리의 29.1%에 해당한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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