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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겨울' 경기도 얼음·눈꽃 축제 줄줄이 연기
작년 이어 2년 연속 곳곳서 차질…주최 측 '울상'
2016-12-27 07:32:27최종 업데이트 : 2016-12-27 07:32:27 작성자 :   연합뉴스
'포근한 겨울' 경기도 얼음·눈꽃 축제 줄줄이 연기_1

'포근한 겨울' 경기도 얼음·눈꽃 축제 줄줄이 연기
작년 이어 2년 연속 곳곳서 차질…주최 측 '울상'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기온이 높은 데다가 겨울비까지 자주 내리면서 경기지역 겨울축제들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겨울축제 개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7일 도내 곳곳 겨울축제 주최 측들에 따르면 안성시 죽산면 두메낚시터에서 지난 24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개최하려던 빙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아 다음 달 7일로 일단 연기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지난해 겨울에도 기온이 높아 축제를 열지 못했다.
축제사무국 관계자는 "기상청 장기 예보를 보고 축제 기간을 잡았는데 이렇게 따뜻하고 비가 올 줄을 몰랐다"며 "다음 달에도 날씨를 봐야 7일 개최가 가능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평군 가평읍 가평천 일대에서 1월 1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개최하려던 제8회 자라섬 씽씽겨울축제도 일단 다음 달 6일로 개막을 늦췄다.
얼음낚시와 썰매 타기 등으로 진행할 예정인 이 축제도 지난해 날씨 때문에 개최하지 못했다.
빙어낚시와 얼음썰매타기 등으로 꾸며지는 양평 빙어축제 역시 내년 2월 12일일까지 계속하기로 하고 이미 지난 16일 단월면 수미마을에서 개막했으나 따뜻한 날씨로 현재 행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축제를 시작하고 나서 밤에 눈을 만들어 뿌려 놓으면 아침에 다 녹아 행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얼음낚시의 경우 얼음이 25㎝ 이상 되어야 하는데 현재 전혀 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가평군 청평 얼음꽃 송어축제도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최 측 관계자는 "지금 상황을 보면 계획대로 축제를 시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포천시 이동면 화동리 일대에서 30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열기로 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도 주최 측이 얼음 조각 등 준비는 하고 있으나 날짜에 맞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각 축제 관계자들은 "얼음낚시의 경우 영하의 날씨가 며칠씩 이어져 얼음이 적어도 20∼25㎝ 두께로 얼어야 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날씨 상황을 봐야 축제를 개최할 수 있을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기상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3개월 수도권 평균 기온이 9.1℃로, 평년보다 0.9℃ 높았고, 강수량도 151.8㎜로 평년 118.4㎜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올 12월 1∼20일 기온 평균 기온 역시 2.3℃로 평년 0.9℃보다 높았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내년 1∼3월 기온도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해 겨울축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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