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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정 과제 '산하기관 통폐합' 6월 매듭 난망
대상 기관·도의회 상임위 반발…'24→17개'에서 후퇴할 듯
2016-04-29 11:04:02최종 업데이트 : 2016-04-29 11:04:02 작성자 :   연합뉴스
경기도 연정 과제 '산하기관 통폐합' 6월 매듭 난망
대상 기관·도의회 상임위 반발…'24→17개'에서 후퇴할 듯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와 도의회가 연정(聯政) 과제인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을 6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물리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당초 용역안(24→13개)에서 후퇴해 24개 산하기관을 17개로 통폐합하는 조정안이 나왔지만 해당 기관과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 등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통폐합 대상 기관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9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 연정실행위원회' 산하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합리화추진협의회'는 24개 산하기관을 17개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최근 내놨다.
공공기관 경영합리화추진협의회는 도의원 6명, 민간 6명, 도 실·국장 4명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공공부문 경영컨설팅 전문기업인 엘리오앤컴퍼니는 지난달 25일 24개를 13개로 통폐합하는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기관 경영합리화추진협의회는 이달 도의회 임시회(19∼26일)에서 상임위원회별로 용역안을 설명한 뒤 의견 취합을 거쳐 조정안을 확정했는데 통폐합 기관수가 4개 줄어들었다.
공공기관 경영합리화추진협의회는 조정안을 5월 임시회(10∼18일)에서 관련 상임위에 다시 보고한다는 계획인데 상임위의 반발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 경기테크노파크,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경제산업테크노파크를 신설하는 안에 대해 도의회 소관 상임위인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상당수 의원이 반대하고 있다.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는 중소기업 지원업무,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기초과학 진흥업무로 독자성과 고유성이 있는데 통합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고, 경기테크노파크 역시 산업자원부가 일부 출자한데다 산업기술단지지원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설립된 기관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경기영어마을과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을 합해 청소년창의인성재단을 신설하고 경기복지재단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을 여성복지가족재단으로 신설·통합하는 안과 관련,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한 의원은 "영어마을과 청소년수련원의 순기능과 독자적 기능에 대해 고려해봐야 하고 가족여성연구원은 오히려 조직을 키워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경기문화재단 흡수통합 대상인 한국도자재단의 경우 노동조합이 성명을 내 "용역기관에서 획일적 경제성 논리로 통폐합 대상을 정했다. 대한민국의 찬란한 문화유산인 도자기를 사금파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시공사 흡수통합 대상에 오른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항만개발과 도시개발 업무를 한데 묶는 것은 국내외에 전례가 없고 도에서 예산지원도 받지 않는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공공기관 경영합리화추진협의회 소속 한 도의원은 "도의회 전반기가 끝나는 6월까지 통폐합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다음 달 상임위원회 보고부터 진통이 예상되는데다 기관별 통폐합 조례안 발의, 연정실행위원회 보고 등 일정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통폐합 대상기관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는 2014년 평생교육진흥원과 청소년수련원의 통합을 추진했으나 도의회가 관련 조례안을 부결해 무위에 그쳤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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