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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칼잡이 남기춘vs삼성가 이혼소송 관록 세종 '격돌'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2라운드…변호인 '불꽃공방' 예고
2016-04-22 18:53:10최종 업데이트 : 2016-04-22 18:53:10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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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칼잡이 남기춘vs삼성가 이혼소송 관록 세종 '격돌'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 2라운드…변호인 '불꽃공방' 예고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의 이혼소송이 1심 선고 4개월여만에 재개되면서 양측이 선임한 변호인단 구성에 이목이 쏠린다.
소송의 승패를 가르는데 변호인단의 구성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임 고문이 변호인단을 전원 교체하면서 대기업 '칼잡이'로 불린 검사 출신 남기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삼성가(家)와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22일 법조계와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임 고문은 이 사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을 앞두고 1심을 맡은 변호사 12명 전원을 교체했다.
새로 선임한 변호사 중 법률사무소 담박 남기춘 변호사는 서울서부지검장 출신으로 검찰 내에서 강력·특수수사 통으로 꼽혔다.
삼성그룹과는 20여년전부터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대검 중수1과장이던 2003년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 당시 대통령 측근비리와 삼성그룹을 맡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둬 '돌쇠형 검사'·'칼잡이 검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남 변호사는 2010년 서울서부지검장으로 부임해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며 외압과 타협하지 않는 '강골(强骨)' 검사의 전형을 보여주기도 했다.
삼성가와의 대결구도는 1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임 고문의 1심을 맡았던 법무법인 남산의 임동진 변호사는 2009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혼 당시 전 부인인 임세령 대상 상무의 법정대리인을 맡은 바 있다.
임 고문 측은 "남 변호사의 선임은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며 "가정을 지키겠다는 임 고문의 입장이 이번 재판부에 충분히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임 고문이 변호사를 전략적으로 선임했다면 이 사장은 가사는 물론 금융, 부동산 사건을 다룬 경험이 많은 부장판사 출신들을 전면 배치해 대응하고 있다.
이 사장의 이혼소송을 1심부터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정진호 변호사는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서울고등법원에서 항고 및 가사 전담부에 근무하며 증권, 금융, 부동산 관련 가처분 사건과 가사사건의 경험을 쌓은 것이 특징이다.
김경호 변호사 역시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이며, 법무법인 세종의 대표변호사인 윤재윤 변호사는 서울가정법원, 법원행정처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력을 고루 겸비, 소송을 이끌고 있다.
특히 세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혼 소송에서 이 부회장의 변론을 하기도 해 삼성가 오너 남매의 두 차례 이혼 송사의 변론을 도맡고 있다.


한편, 이 사장 측이 가사 외 부동산, 금융 분야 등에 경험이 많은 변호사들을 선임한 것을 두고 추후 벌어질 수도 있는 '재산분할' 소송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그동안 양측 변호인들은 이혼소송에서 재산분할은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혀왔으나, 이혼 소송 후 2년 내 재산분할 소송을 다시 낼 수 있어 언제든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의 재산은 1조6천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장 측 변호사는 "이혼에 대한 이 사장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며 "상대 측 변호인 선임에 대해선 이렇다저렇다 말할 대상도, 입장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young8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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