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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당선인> 김진표 "대권 도전, 마다하지 않을 것"
4선 '올드보이 귀환'…"위기의 야당 두고 정계 떠날 수 없어" "지금은 국민 신뢰회복 고민할 때…전대 논란 지혜롭지 못해"
2016-04-23 06:56:14최종 업데이트 : 2016-04-23 06:56:14 작성자 :   연합뉴스
<국회의원 당선인> 김진표

<국회의원 당선인> 김진표 "대권 도전, 마다하지 않을 것"
4선 '올드보이 귀환'…"위기의 야당 두고 정계 떠날 수 없어"
"지금은 국민 신뢰회복 고민할 때…전대 논란 지혜롭지 못해"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진표(69) 수원무 당선인은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4선에 성공, 2년 만의 정계복귀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당권 경쟁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정권교체에 필요하다면 대권 도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그러나 "지금은 전당대회가 아니라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방법을 고민할 때"라며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했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 일문일답.

-- 격전이 예상됐는데 압승을 거뒀다.
▲ 신설된 수원무는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의 기존 지역구에서 17만명, 저의 지역구이던 곳에서 10만명이 와서 만들어졌다. 산술적으로는 제게 불리한 지역인데 승리한 데에는 2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수도권 전반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현 정부의 오만과 독선, 경제무능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이다. 또 하나는 제가 수원 토박이인데다 군비행장 이전의 근거가 되는 법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키고 분당선 연장선의 조기 개통을 끌어내는 등 과거에 이 지역에서 10년간 정치하면서 거둔 성과를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었다. 그에 따른 지역발전의 기대감으로 제게 표를 주신 것 같다.
-- 정계복귀 이유와 소감은.
▲ 2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국민, 특히 지식인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뿌리깊고 크다는 것을 느꼈다. 정치가 신뢰받지 못하면 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없는데 정치인들이 나라의 발전을 뒤에서 잡아당기는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어서 자괴감이 생겼다. 또 나라를 위해 내년에 정권교체가 불가피한데 야당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런 위기에 처한 야당을 놔두고 정계를 떠나는 것은 국민 세금을 봉급으로 받은 공무원, 정치인으로서 무책임하고 나 혼자 편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귀 소감은 책임감이 무겁다.
-- 과거 의원직을 사퇴한 데 대한 일부의 우려가 있다.
▲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느라 두번 사퇴했는데 경기도지사에 또 도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두번 모두 당에서 원해서 도전한 것이지 내가 원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정치인이 더 영향력 있는 자리를 향해 도전하는 것은 정치의 기본 덕목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 선거과정에서 밝혔다시피 산악회 쌀 관련 발언은 설을 맞아 새해 모든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며 수원시민에게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한 덕담 수준이었다. 당 안팎의 선거법 전문가들로부터 출마나 지지 호소가 없어 선거법상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조언을 받았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검찰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잘하리라고 믿는다.
-- 당대표 후보로 꼽히는데.
▲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당선 직후 정권교체에 도움이 된다면 당의 문지기라도 할 것이고 제가 당대표가 되야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변함없다. 중론이 제게 모아지고 충분한 지지를 받는다는 전제하에 당대표는 물론 대권에 도전하라고 하면 할 것이다. 당대표가 된다면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그동안 북한의 잘못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소홀히 했는데 비판할 것은 해야 한다. 경제는 실패한 재벌 중심의 투자촉진정책을 가계소득중심지원 정책으로 바꾸고 스타트업을 활성화할 것이다. 그러나 당대표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당을 분란으로 휘몰아가서 정권교체에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 지금 불거진 전당대회 논란도 마찬가지이다. 선거 끝난 지 며칠밖에 안 됐다. 전당대회가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 비대위 체제에서 국민 신뢰를 받기 위해, 주체 정당이 되기 위해,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한 내용이 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이런 일들을 하고 나서 대선을 비대위 체제로 치를 것인지 아니면 전당대회를 통해 다르게 갈 것인지 얘기해야 하는데 지금 너무 서두르고 있다. 당 지도부나 김종인 대표 모두 지혜롭지 못하다.


-- 차기 대통령으로는 누가 유력하고 누가 바람직한가.
▲ 우리 당에 후보들이 많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미 48% 지지를 받은 겅력이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비교적 서울 시정을 잘 운영한데다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국가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안희정도 거론되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좋은 후보이다. 그런데 2%씩 부족한 측면이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과 대표 시절 여러 갈등에 시달리면서 이미지가 훼손된 면이 있고 안 대표도 새로운 정치를 외치지만 그게 뭐냐는 질문에 명쾌한 대답을 못하면서 과연 국가를 운영할 능력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 박 시장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체질화된 시민사회적 진보성이 걸릴 수 있다. 또 이들 후보에 정세균이나 김진표도 가세할 수 있다. 바람직한 인물은 첫째는 경제전문가, 둘째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 4선으로서 국회의원의 특권·특혜 지적에 대한 입장은.
▲ 19대 초에 국회개혁특위위원장을 맡아 특혜를 없애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연금 같은 경우 과거에 받았던 사람 말고 지금 수혜자는 없다. 공항 VIP실 이용 같은 불합리한 특혜도 없애야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국회의원으로서 일을 해야 한다. 여태까지는 보통 정부의 도움을 받아서 했는데 지금은 정부가 민간보다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다. 좋은 민간 전문가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는 채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정책 보좌관은 한두 명 더 필요하다.
-- 지역구 발전 구상은.
▲ 군비행장을 빨리 이전하고 그 자리에 미래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첨단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야 한다. 이와 관련 1호 법안으로 첨단산업유치법을 대표 발의하려고 한다.
-- 정치적 꿈은.
▲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재벌, 중견기업, 자영업자와 국민을 설득해서 끌고 가는 조율을 통해 다 같이 선진국을 향해 뛰게 만들어 우리나라가 G7에 들어가도록 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통일의 문제는 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으므로 G7에 들어가면 통일도 따라온다. 만약 대선 시기에 우리 당 후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하고 그 부족함을 제가 메울 수 있고 지지받을 수 있다면 대권 도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zorb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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