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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홈 개막전 홈런' 유한준 "팬과 약속 지켰다"(종합)
"팬 페스티벌에서 '홈 개막전 홈런 쳐달라'는 팬의 소원 있었다"
2016-04-05 22:09:56최종 업데이트 : 2016-04-05 22:09:56 작성자 :   연합뉴스
<프로야구> '홈 개막전 홈런' 유한준

<프로야구> '홈 개막전 홈런' 유한준 "팬과 약속 지켰다"(종합)
<<유한준의 코멘트를 정리합니다.>>"팬 페스티벌에서 '홈 개막전 홈런 쳐달라'는 팬의 소원 있었다"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홈 개막전에서 홈런 쳐주세요."
케이티 위즈의 한 팬은 지난 3월 27일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 유한준(35·케이티 위즈)에게 '홈 개막전 홈런'을 부탁했다.
유한준은 팬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약속을 지켰다.
유한준은 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전에서 6-1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우완 정인욱의 3구째 시속 124㎞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케이티 유니폼을 입고 나선 정규시즌 경기에서 처음 친 홈런이다.
앞선 인천 원정 3연전(1∼3일)에서 안타 3개(8타수)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한 유한준은 올 시즌 네 번째 경기이자 홈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경기 뒤 만난 유한준은 "팬 페스티벌에서 한 팬이 '홈 개막전 홈런'을 부탁하셨고, '하트 세리머니'를 요청하셨다"고 떠올리며 "홈런을 욕심내지는 않았지만, 팬과 약속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한준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양손을 머리 위로 모으는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유한준은 넥센 히어로즈를 떠나 4년 60억원에 케이티와 계약했다.
수원은 유한준이 야구를 배우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곳이다.
2004년 수원을 홈으로 쓰는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유한준은 히어로즈가 현대를 인수해 재창단한 2008년 목동으로 떠났다.
수원 유신고 출신인 그가 수원을 떠난 건, 자신의 의지와 무관했다.
자유롭게 팀을 이적할 수 있는 FA 권리를 얻은 유한준은 케이티와 계약하며 수원으로 돌아왔다.
유한준은 "수원은 내가 야구를 배운 곳이고, 프로생활도 시작한 장소다"라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2014년 유한준은 생애 처음으로 타율 3할(0.316)을 넘기며 20홈런을 쳤고, 2015년에는 타율 0.362, 23홈런을 치며 한걸음 더 도약했다.
지난해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하며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었다.
이제 유한준은 '대형 FA'의 수식어를 달고 막내구단 케이티를 이끈다. 케이티는 올해 4경기에서 3승(1패)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다.
유한준은 "케이티가 나를 영입할 때 기대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나와 팀 모두 출발이 좋다. 케이티는 잠재력이 있는 팀이고, 승리가 쌓이면 자신감도 생긴다. 나부터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원 구장에서 타석에 서면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단한 각오로 정규시즌을 시작한 유한준이 홈 개막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수원 홈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시즌 초 케이티의 무서운 질주에, 유한준이 큰 힘을 보태고 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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