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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윤성환·안지만 동반 등판…비난과 응원 사이
2016-04-06 22:28:04최종 업데이트 : 2016-04-06 22:28:04 작성자 :   연합뉴스
<프로야구> 윤성환·안지만 동반 등판…비난과 응원 사이_1

<프로야구> 윤성환·안지만 동반 등판…비난과 응원 사이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윤성환(35)과 안지만(33·삼성 라이온즈)이 같은 날 등판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경찰이 지난해 10월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 도박방)을 사용하고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며 윤성환과 안지만의 수사를 시작하면서 이 장면은 '특별한 일'이 됐다.
윤성환은 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100승을 채웠다.
11-6으로 앞선 9회 말에는 '마무리' 안지만이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의혹이 터진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부터, 올해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시범경기까지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둘의 등판 계획을 세운 것만으로도 논란이 커졌고, 프런트와 현장을 향한 비난이 일기도 했다.
경찰 수사가 답보 상태인 데다, 최근 경찰 관계자가 참고인 중지 가능성을 밝히면서 삼성은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윤성환과 안지만이 1군 마운드에 나타났다.
윤성환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는 관중석도 조용했다.
그러나 승패가 갈린 9회에 등판한 안지만에게는 몇몇 팬이 야유를 보냈다.
다른 풍경도 나왔다.
경기 뒤 경기장 밖으로 향하는 윤성환과 안지만에게 몇몇 팬이 "보고 싶었습니다", "힘내세요"라고 외쳤다.
둘을 향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두 투수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팬도 있다.
윤성환과 안지만의 복귀로 삼성은 마운드 높이를 키웠다.
윤성환은 지난해 17승(8패)을 거둔 삼성 에이스다.
지난해 홀드왕에 오른 안지만은 임창용의 대체자로 올해 삼성 마무리로 뛴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심적인 부담과 실전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기술적인 불편함 속에서도 이날 수준급 투구를 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두 투수의 구위는 더 묵직해질 가능성이 크다.
두 투수를 향해 비난이 더 커질지, 응원의 목소리가 더 커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윤성환과 안지만이 잘 견뎠으면 한다"고 바랐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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