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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정원감축 반대" 경기대 인문대 교수들 반발
반대 현수막·성명서 내걸어…학교 "아직 결정된 것 없어"
2016-03-23 13:31:10최종 업데이트 : 2016-03-23 13:31:10 작성자 :   연합뉴스

"일방적인 정원감축 반대" 경기대 인문대 교수들 반발
반대 현수막·성명서 내걸어…학교 "아직 결정된 것 없어"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대학교가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프라임 사업)을 위해 논의없이 인문대학 등의 입학 정원을 줄이려한다며 교수진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교수들은 학교가 제시한 정원 감축안은 명확한 비전이나 대안이 담기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대 현수막과 성명서를 내걸었다.


23일 경기대학교 등에 따르면 학교측은 산업현장에 부족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라임 소형사업(창조기반 선도대학)을 추진 중이다.
프라임사업 추진에 앞서 코어사업(CORE·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에 지원했던 경기대학교는 지난해 말 인문대학 교수 30여명으로부터 코어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서명을 받았으나 탈락했다.
한 인문대학 소속 교수는 "2018년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앞두고 어느 정도 정원이 감축돼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학교는 코어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교수들의 서명을 프라임사업을 위한 정원 감축에 동의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어사업에 탈락한 상황에서 학교가 일방적으로 정원 감축을 밀어붙이고 있는데, 이는 부당하고 불공평한 구조조정 안"이라며 "학생과 교수가 참여하는 민주적인 논의가 진행돼야한다"고 덧붙였다.
학교가 애초 인문대학에 제시한 감축 인원은 92명으로 현재 정원에 2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문대 측은 교수들이 반대 성명서를 내걸자 학교가 감축 인원을 72명으로 조정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이는 감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감축 대상에 오른 경상대학도 학교가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정원을 감축하려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학교 측은 프라임 소형사업에 필요한 인문·경상계열 등 감축 인원을 최소 140명으로 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경쟁력 측면에서 인문·경상계열 정원을 취업률이 높은 이공계열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아직 정원 감축과 관련해 결정된게 없으며, 교수 학생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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