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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방문의 해> ① 축성 220주년 세계로 도약
정체성 확립·관광객 700만명 목표…학술대회·축제 '투트랙'
2016-01-05 08:53:51최종 업데이트 : 2016-01-05 08:53:51 작성자 :   연합뉴스
<수원화성 방문의 해> ① 축성 220주년 세계로 도약_1

<수원화성 방문의 해> ① 축성 220주년 세계로 도약
정체성 확립·관광객 700만명 목표…학술대회·축제 '투트랙'

<※편집자 주 = 2016년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수원 화성을 축조한 지 220년이 되는 해이다. 수원시는 이를 기념하고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고자 기초자치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올해를 방문의 해로 정했다. 연합뉴스는 3차례에 걸쳐 '수원화성 방문의 해' 사업을 점검해본다>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정조는 경기도 양주시에 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명당으로 꼽히는 수원부 뒷산으로 옮기면서 새로운 도시를 조성하기로 하고 젊은 실학자 정약용에게 성 쌓는 일을 맡겼다.
수원 화성(華城)은 이처럼 정조의 효심과 실사구시 사상을 바탕으로 착공 2년 9개월 만인 1796년 완공됐다.
축성 220주년인 올해 수원시는 세계로의 도약을 겨냥하고 나섰다. 역사와 이야기가 살아숨쉬는 화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와 관광 인프라를 내세워 수원만의 멋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 문화와 관광,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통한 수원시의 구체적인 목표는 도시 정체성 확립과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에 담긴 전통적 효 사상은 유구한 역사 또는 수려한 경관을 주로 앞세우는 국내외 주요 도시들과 수원시를 구별 짓는다.
수원시는 이러한 축성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철학의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달해 수원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세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정체성이나 이미지가 자리 잡으면 도시 브랜드로 개발할 수 있다"며 "방문의 해가 한 해 반짝하는 사업으로 그치지 않도록 수원만의 모습, 표정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을 포함한 연간 관광객 700만명 시대를 열어 관광거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를 계기로 화성 및 지역 관광자원 연계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숙박·음식·교통 인프라 등을 개선해 지난해까지 연간 500만명인 관광객을 4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는 관광 붐 조성을 위해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업체에 주는 인센티브제를 지난해 초부터 확대 시행하는 한편 화성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풍성한 학술대회·축제 '투트랙'
문화와 관광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수원시 곳곳에서는 수많은 학술대회와 축제가 열린다.
1월 20일 개막주간에 '정조사상과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가치 극대화'를 주제로 방문의 해 기념 학술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주제의 대회들이 이어진다. 수원에 거주하는 고은 시인이 학술대회의 기조강연을 맡는다.
수원화성 및 정조사상 대중강연은 1월부터 9월까지 6차례 열리고 화성과 아시아 성곽과의 네트워크를 다루는 국제학술대회와 세계인문학 포럼 일정은 10월로 잡혔다.
정조의 을묘년 수원행차를 집중 조명하거나 기업인·공직자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강연도 진행된다.
이방인이 본 옛 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등 화성 관련 사진과 유물을 전시하는 특별기획전도 마련된다.
화성 광장과 병사들의 훈련장이던 연무대 등에서는 국제음악제, 재즈 페스티벌, 화성문화제, 음식문화축제, KBS 열린음악회, 아시아모델 페스티벌 IN 수원, K-POP 슈퍼콘서트, 서울-수원 간 정조대왕 능행차 재연 등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흥을 돋울 축제와 공연이 펼쳐진다.
방문의 해에 맞춰 수원시가 유치한 국가대표 축구팀 A매치,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월드리그 배구대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등 전국·국제규모 스포츠대회도 수원을 널리 알리는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 화분 내놓기·음식점 할인 등 시민참여 '관건'
수원시는 시민의 도움 없이는 방문의 해 사업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보고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수원시는 1월부터 12월까지 관내 전역,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내 집(상가) 앞 꽃 화분 내놓기 운동'을 편다.
특히 인계동 로데오거리, 행궁동 공방거리 등 지역명소를 집중거리로 정하고 운동 동참을 독려할 방침이다.
상가가 밀집한 영통구에서는 화성을 배경으로 한 인증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한 관광객에게 음식점과 숙박업소들이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버스·택시 등 31개 운수업체와 연계해 차량 안전점검과 청소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손님들에게 방문의 해 사업을 소개할 수 있도록 운전기사 1만1천여명을 상대로 친절 및 홍보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방문의 해 사업을 경험한 다른 지자체 사례를 분석해보니 관광산업의 중요성 인식 등 지역주민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민들이 내 고장, 내 얼굴을 알린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zorb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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