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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멀리 치는' 구자욱 "공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시범경기 치른다"
2016-03-16 16:13:15최종 업데이트 : 2016-03-16 16:13:15 작성자 :   연합뉴스
<프로야구> '멀리 치는' 구자욱

<프로야구> '멀리 치는' 구자욱 "공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시범경기 치른다"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구자욱(23·삼성 라이온즈)이 고민을 덜었다.
"타구가 깔려 간다"고 걱정하던 구자욱은 강하게 멀리 날아가는 타구를 보며 안도했다.
구자욱은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2루타 2개를 치며 4타수 3안타를 쳤다.
1회와 6회에 친 2루타는 빠르고 강하게, 멀리 날아갔다.
전날(15일) 좌중간 3루타를 치며 '감'을 찾은 구자욱은 이날 더 매서운 타격을 선보였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구자욱은 "공이 잘 맞지 않는다. 타격감이 엉망이다"라고 자책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타격감은 살아나고 있었다.
구자욱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케이티 우완 요한 피노를 공략해 좌중간을 뚫는 큰 타구를 보냈고 2루에 안착했다.
4회 우전안타를 친 구자욱은 6회 좌월 2루타로 또 하나의 장타를 만들었다.
경기 뒤 만난 구자욱은 한결 편안한 표정이었다.
구자욱은 "오늘은 공이 잘 보여서 강하게 스윙했다. 공이 멀리 뻗어 나가 기분이 좋다"고 했다.
물론 자만은 경계한다.
구자욱은 "아직 시범경기고,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오지도 않았다"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고척돔에서 빨리 경기를 해보고 싶다. 어느 구장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구자욱을 1번타자로 낙점했다.
채태인의 회복이 더뎌 구자욱은 일단 1루수로 나선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외야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다.
구자욱은 2015년 삼성이 발견한 보석이다.
구자욱은 "지난해에는 시범경기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다"고 떠올리며 "지금은 한결 편안하게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시즌을 1군에서 보내보니 상대 투수와 포수 볼 배합을 조금 예측할 수 있겠더라.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노림수를 펼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계심은 늦추지 않았다.
구자욱은 "아직 주전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격과 수비 모두 성장해야 한다"고 모범답안을 내놨다.
2012년에 입단해 상무 시절을 포함해 3시즌 동안 퓨처스리그에서만 뛴 구자욱은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했고 116경기에 나서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신인왕의 영예도 구자욱 차지였다.
풀 타임 2년 차를 앞둔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자신을 속이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성실하게 비시즌을 보낸 덕에 구자욱은 시범경기부터 재능을 맘껏 뽐내고 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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