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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케이티 최대성 "볼은 인제 그만 던지겠다"
150km 넘는 강속구 보유했으나 흔들리는 제구가 관건
2016-03-18 07:05:28최종 업데이트 : 2016-03-18 07:05:28 작성자 :   연합뉴스
<프로야구> 케이티 최대성

<프로야구> 케이티 최대성 "볼은 인제 그만 던지겠다"
150km 넘는 강속구 보유했으나 흔들리는 제구가 관건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휴, (최)대성이만 좋아지면 불펜 앞뒤로 두터워지는데 말이지."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 조범현(56) 감독은 17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더그아웃 불펜투수 명단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조 감독은 "대성이가 좋은 공을 가졌지만, 기복이 심하다. 좀 더 안정적으로 공을 던져야 (필승조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올해 케이티는 불펜에 수준급 투수들을 다수 보유했다. 작년 좋은 활약을 펼친 조무근(25)을 시작으로 장시환(29)·주권(21)·김재윤(26)이 포진했다.
모두 좋은 공을 가졌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는 아니다. 그래서 조 감독은 불펜에서 경험이 풍부한 최대성(31)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대성이 가진 최고 무기는 강속구다. 한때 시속 160km를 넘기기까지 했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2012년에는 직구 제구를 잡아 불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렇지만 그는 2013년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 뒤 조금씩 내리막을 탔고, 작년 4대 5 대형 트레이드 때 케이티 유니폼을 입었다.
케이티 이적 후에도 최대성은 기복이 심했다. 1군에서 8경기밖에 못 나왔고, 2⅔이닝만 소화해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특히 볼넷이 7개나 될 정도로 제구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불펜을 운영하는 데 강속구 투수는 필요하다. 힘으로 타자를 눌러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투수는 경기 후반 1점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케이티는 최대성에게 그 역할을 맡기고자 한다.
문제는 제구력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작년에는 일부러 마운드에 올리지 않고 밸런스 훈련만 소화했다.
방법 중 하나는 타격 훈련이었다. 최대성은 상체 위주로 공을 던지는데, 타격 훈련을 통해 하체 중심이동을 몸에 익혔다.
작년에는 특훈 효과를 바로 보지 못했지만, 최대성은 "투구 폼도 수정했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한다"며 올해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가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투구 밸런스다. 최대성은 "공을 던지기 전부터 몸에 너무 많이 힘이 들어간다는 지적을 계속 받았다. (정명원) 코치님이 자기 리듬을 갖고 던지라고 말씀해주셔서 리듬에 맞춰 공을 던지는 연습을 한다"고 소개했다.
최대성은 아직 새로운 투구 폼과 박자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⅓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졌고, 1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던졌다.
"아직은 연습한 게 마음대로 안 나온다"고 고백한 최대성은 "지금은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최대성의 목표는 볼넷을 줄이는 것이다. "끝까지 안 아프고 던지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한 최대성은 "이제는 투구 개수를 줄이고 싶다. 숫자로 목표를 정하지 않았지만, 볼 만큼은 그만 던지겠다. 차라리 (타자에게) 맞는 게 낫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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