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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서 낭독하고 만세삼창…수원 삼일공고 '삼일절' 입학식
독립운동가가 설립한 민족학교…"3·1운동 정신 계승 취지"
2023-03-10 14:01:32최종 업데이트 : 2023-03-01 18:01:48 작성자 :   연합뉴스
3·1절에 열린 입학식

3·1절에 열린 입학식

독립선언서 낭독하고 만세삼창…수원 삼일공고 '삼일절' 입학식
독립운동가가 설립한 민족학교…"3·1운동 정신 계승 취지"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수원삼일공업고등학교는 민족학교로서의 역사와 3·1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삼일절인 1일 입학식을 열었다.



이날 오후 수원시 팔달구 이 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신입생 357명과 학부모 300여명, 유철환 삼일학원 이사장,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김기정 수원시의장과 김승원·백혜련 국회의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입학식은 국민의례와 독립선언서 낭독, 삼일공고 설립자 중 한 명이자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필동(必東) 임면수(1874∼1930) 선생에 관한 영상 시청, 장학증서 및 우수 신입생 상패 수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학생회장인 3학년 윤수빈 양은 9분여에 걸쳐 독립선언서 전문을 낭독하며 일제 침탈에 대한 저항정신을 간직한 학교의 자부심을 일깨웠다.
3·1절 노래 제창 때는 모든 신입생이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함께 노래했다.
삼일공고는 1902년 초대 교장인 이하영 목사와 임면수 선생 등 8명이 설립했다.
일본의 국권침탈 이후 일제 침략에 대항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영어와 산술 등 신학문을 중점적으로 가르쳤고 일본 헌병대에 맞서 싸울 것에 대비해 체육 수업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목총을 쥐여주기도 했다.
기독교 교육재단인 삼일학원이 운영 법인으로, 학교 이름의 '삼일'은 성부와 성자, 성령을 상징한다.
삼일공고는 이러한 학교의 역사를 기리고 3·1 운동 정신을 계승하고자 올해부터 삼일절에 입학식을 열기로 했다.
김동수 삼일공고 교장은 "신입생들에게 민족학교로서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신입생 때부터 3·1 정신을 교육하고자 올해 처음 삼일절 입학식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해 전통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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