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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즐기며 쓰레기 주워요'…경기 명소 곳곳서 '플로깅' 눈길
국내 10대 플로깅 명소에 시흥 코스 선정…공원·하천 등지로 확산
기업체도 그린봉사 활동으로 활발…"건강·환경 모두 챙겨 보람"
2022-11-14 17:52:50최종 업데이트 : 2022-11-06 08:10:02 작성자 :   연합뉴스
안성 죽주산성에서 어린이들이 플로깅 하는 모습

안성 죽주산성에서 어린이들이 플로깅 하는 모습

'산책 즐기며 쓰레기 주워요'…경기 명소 곳곳서 '플로깅' 눈길
국내 10대 플로깅 명소에 시흥 코스 선정…공원·하천 등지로 확산
기업체도 그린봉사 활동으로 활발…"건강·환경 모두 챙겨 보람"

(안성=연합뉴스) 김솔 기자 = "식구들과 추억을 쌓으면서 좋은 일도 하니 참 뿌듯하더라고요."

경기 안성시에 거주하는 윤상현(40) 씨는 얼마 전 가족과 함께 '플로깅(조깅·산책하며 쓰레기 줍기)'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윤씨는 주말 아침 초등학생 자녀들과 안성 죽주산성을 찾아 오후까지 산성 곳곳을 둘러보며 쓰레기를 주웠다고 한다.
윤씨는 "산성 여기저기에 음료수 캔이나 플라스틱 포장 용기 같은 쓰레기들이 많이 버려져 있었다"며 "각자 손에 쥔 쓰레기봉투가 가득 찰 때까지 플로깅을 했는데 특히 아이들이 봉사가 아닌 놀이를 하듯 즐겁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지역 일부 관광지와 도심 공원 곳곳에서는 플로깅 캠페인에 참여하려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을 정취를 즐기며 건강을 다지는 동시에 환경 미화에도 참여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반응이 많다.
특히 도내에는 걷기 좋고 경관도 근사한 관광지들이 '플로깅 명소'로 꼽히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흥시 배곧한울공원부터 곰솔누리숲에 이르는 코스는 올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선정한 전국 10대 플로깅 코스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선정된 시흥시 코스는 오이도를 끼고 있는 배곧한울공원에서부터 벚꽃 및 야생화 테마파크가 있는 옥구공원을 거쳐 공장의 악취를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곰솔누리숲까지 총 4.6㎞이다.
지난달 28일에는 중앙자원봉사센터와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개인 방송 진행자) 등이 이곳에서 플로깅을 했다.
고양시도 지난달 28일 일산호수공원과 고양아람누리, 라페스타, 원마운트, 킨텍스 등을 아우르는 약 3.94㎢ 면적의 구역의 관광특구에서 플로깅 행사를 열었다.
국내외 방문객에게 청결한 환경과 공중도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된 봉사활동에 많은 이들이 참가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의왕시 왕송호수와 금천천 일대도 플로깅 하기 좋은 코스로 꼽힌다.
산책로 주변으로 탁 트인 호수의 전경이 펼쳐져 걷거나 조깅하는 방문객이 많다.
인근에는 조류생태과학관과 철도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부해 어린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지난 9월 이곳에서 경기도수자원본부와 의왕시가 하천 정화 캠페인을 열어 현대로템 임직원들이 플로깅에 나서는 등 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을 하고 황토와 미생물을 배합해 발효시켜 수질 정화와 악취 제거에 효과가 있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 흙공을 물속에 던져 맑은 하천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수원시와 소비자교육중앙회 수원시지회 회원 등 40여 명도 지난달 31일 수원 광교산 일원에서 환경 정화 활동 '그린워킹 플로깅'을 진행, 둘레길 곳곳에서 쓰레기를 수거했다.
한 참가자는 "건강과 환경을 모두 지키는 시간을 가져 보람찼다"며 "플로깅 문화가 널리 퍼져 사람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s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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