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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화장' 평택시, 장사시설 건립 계획…2030년 개장 목표
화장로 10기·7만기 안장 규모…연간 장례 3천건 중 91%가 화장
2024-02-17 16:27:49최종 업데이트 : 2024-02-17 09:00:03 작성자 :   연합뉴스
평택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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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화장' 평택시, 장사시설 건립 계획…2030년 개장 목표
화장로 10기·7만기 안장 규모…연간 장례 3천건 중 91%가 화장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관내에 화장장이 없어서 시민들이 타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가야 했던 경기 평택시에서 공설 종합 장사시설 건립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평택시는 오는 2030년 개장을 목표로 종합 장사시설 건립을 계획 중이다.
아직 세부적인 시설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시는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이나 용인 평온의숲 등 인근지역 공설 장사시설 규모와 관내 장례 수요 등을 고려해 개략적인 시설 규모를 마련했다.
시가 구상한 장사시설은 20만㎡ 부지에 화장로 10기를 갖추고, 봉안당과 자연장지 등 7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이다.
또한 '장사시설은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시설 내에 대규모 공원과 웰다잉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교육장 등도 갖출 계획이다.
이 같은 규모의 장사시설을 짓는 데엔 약 1천5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향후 공모를 통한 유치 신청 등 해당 지역 주민의 참여를 통해 장사시설 위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 계획인 '평택시 장사시설 수급계획(2023~2027년)'을 통해 관내에 화장장 신설과 봉안당 확충이 절실하다고 보고, 이 같은 종합 장사시설 건립 계획을 마련했다.
실제로 시가 자체 조사한 결과 2022년 기준 관내에서 치러진 장례 건수는 총 3천여건으로, 이 가운데 91%가 화장으로 치러졌다.
평택에 화장시설이 없는 탓에 화장은 모두 타지역에 있는 화장장에서 이뤄졌다.
또 시는 관내에 있는 시립1·2추모공원(총 3만6천기) 만으로는 앞으로 늘어나는 장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장사시설 수급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관내에 화장장을 갖춘 종합 장사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건립 계획을 검토하게 됐다"며 "아직은 장사시설 건립 계획을 놓고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는 기초적인 단계여서 시설 규모나 건립 시기 등은 언제든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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