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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첫날…교회ㆍ예식장 등 차분히 수칙 준수
"예배 참석신청 미리 받고 인원 제한, 찬송가도 한 차례만"
고위험시설로 추가된 PC방에선 여전히 '턱밑 마스크' 다수
2020-08-16 14:18:12최종 업데이트 : 2020-08-16 14:18:12 작성자 :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첫날…교회ㆍ예식장 등 차분히 수칙 준수
"예배 참석신청 미리 받고 인원 제한, 찬송가도 한 차례만"
고위험시설로 추가된 PC방에선 여전히 '턱밑 마스크' 다수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김솔 기자 =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16일 교회와 결혼식장, 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은 비교적 차분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방역수칙 의무 준수 대상 시설이 포차·주점 등 '고위험시설'에서 종교시설 등 일부 '중위험시설'로 확대된 점인데, 이미 이들 시설 상당수가 방역수칙을 지켜왔던 터라 큰 혼란은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 인계동의 한 교회에선 신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가 시작됐다.
이 교회는 매주 참석 신청을 미리 받아 예배 인원을 6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신도들은 1m 이상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았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예배 시작 시 찬송가를 한차례 부르는 것을 제외하곤, 예배 중 찬송은 모두 생략했다.
교회 측은 최근 일부 교회의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성가대도 이미 수개월 전부터 활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교회 관계자는 "용인 교회 집단감염 사태 이후 평소보다 참석하는 신도가 10명가량 줄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예정했던 여름 수련회를 취소하고 성경공부 등 소모임 재개도 다시 연기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인근의 한 결혼식장은 이날부터 뷔페 좌석을 180석에서 150석으로 줄였다.

앉을 자리가 줄어든 탓에 일부 하객은 예식장 밖 로비에 서 있어야 했다.
결혼식장 관계자는 "그동안도 좌석을 3개 구역으로 나눠 밀집도를 최대한 낮췄는데, 오늘부턴 수용인원도 더 축소했다"며 "그 밖에 출입명부 작성, 발열체크 등은 기존 방역수칙을 그대로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마가 끝난 데다 연휴까지 겹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워터파크도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등 기존 방역수칙을 적용했다.
용인 캐리비안베이는 그동안 핵심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입장 인원을 정원의 ¼ 수준인 5천명으로 제한해왔다.
모든 입장객에게 물속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워터파크용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고교생 확진자가 나온 용인 수지와 인근 지역 학원가들은 연휴를 맞아 대부분 문을 닫아 한산한 분위기였다.
성남의 한 대형학원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반별 인원을 기존의 60% 수준으로 운영하고 상황에 따라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고위험시설로 추가된 PC방에서 여전히 마스크를 턱밑으로 착용하는 등 방역 취약점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고위험시설에선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고, 출입자 명부 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PC방은 19일 오후 6시부터 이 기준이 적용된다.
이날 오전 400석 규모의 수원의 한 PC방에는 이용객 60명 중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밑으로 내리고 있었다.
일행 4명이 나란히 붙어 앉아 이야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근의 또 다른 PC방 관계자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전 좌석을 예약석으로 지정해두고 명부 작성이나 QR코드 입력 사실이 확인된 사람들만 입장을 허용하고 전 좌석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며 "다만 손님이 많이 몰리는 주말 밤 같은 경우에는 모든 손님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9명을 기록했다. 사흘간 신규 확진자만 548명에 달한다.
교회에서 시작한 집단 감염이 대형 상가, 식당, 사무실, 학교, 마을행사 등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young86@yna.co.kr
[https://youtu.be/hnj8_u3N06w]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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