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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이끈 '쓸모없던 언덕'의 화려한 변신…군포철쭉동산
25년전 시민들이 심기 시작한 철쭉…100만그루 철쭉축제 '장관'
2024-04-17 13:58:05최종 업데이트 : 2024-04-17 10:44:19 작성자 :   연합뉴스
군포 철쭉동산

군포 철쭉동산

시민들이 이끈 '쓸모없던 언덕'의 화려한 변신…군포철쭉동산
25년전 시민들이 심기 시작한 철쭉…100만그루 철쭉축제 '장관'

(군포=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정부의 계획에 따라 1990년대 초반 경기 군포시에 조성된 산본신도시.
당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산본신도시 북쪽 끝자락에는 잡목 등이 심어진 쓸모없는 언덕이 있었다.
1998년 김윤주 시장의 제안으로 시민들이 이듬해인 1999년부터 잡목을 걷어내고 철쭉을 심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마다 심은 철쭉들이 동산을 가득 메우면서 지금은 해마다 봄이 되면 20만 그루의 철쭉꽃이 만개하는 장관을 선사하는 '군포철쭉동산'이 됐다.
철쭉동산을 비롯해 초막골생태공원, 철쭉동산, 고속도로변 등 시 전역에는 총 100만 그루의 철쭉이 심겨 있다.
철쭉동산에서는 2011년부터 철쭉축제가 열리기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2022년 등 4년은 개최하지 못했다.
군포철쭉축제는 2017년 경기관광공사 주관 '봄에 가고 싶은 명소'로 소개된 이후 2018년과 2019년, 2023년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축제마다 평균 25만명의 외부 방문객이 군포시를 찾는다.
올해 10주년 군포철쭉축제는 군포문화재단이 주관해 대한민국이 함께 하는 축제로 도약을 꿈꾼다.

20일 개막해 28일까지 철쭉동산, 철쭉공원, 초막골생태공원 등 일대에서 '군포의 맛', '군포의 멋', '군포의 락(樂)'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민이 만든 철쭉동산의 의미를 담아 시민과 지역 전문가 등이 참여해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철쭉동산 앞 8차선 도로를 막아 만든 차 없는 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가수 백지영·김종국이 출연하고 철쭉꽃을 형상화한 드론쇼도 펼쳐진다.
차없는 거리에서는 아스팔트 위에 시민들이 분필로 대형 철쭉꽃을 그리는 행사를 비롯해 방짜유기 전시·체험, 거리공연이 이어진다.
철쭉동산과 초막골생태공원에서도 시민가요제, 클래식 공연, 청소년 어울림마당, 철쭉합창제 등 '군포의 락'을 상징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장에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한 28개 이색 체험부스가 설치된다.
전문 사진작가의 재능기부로 '철쭉사진관'이 들어서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철쭉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 현장에서 바로 나눠준다.
군포에 있는 지역 공방들이 참여해 철쭉과 철쭉동산을 모티브로 한 머그컵과 장신구 등을 판매하고, 경기도무형문화유산인 방짜유기를 전시하면서 '군포의 멋'을 자랑한다.
철쭉동산과 차 없는 거리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군포의 맛집들이 푸드트럭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군포의 맛'을 선사한다.
축제기간 푸드트럭 등에서 지역화폐(군포愛머니)를 사용하면 결제금액의 3%(1인당 최대 1만원)를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재미있고 다양한 축제 모습은 한세대 재학생, 군포 대표 유튜버 등이 자신들의 SNS로 재미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공식 폐막식은 없다. 다만 축제가 끝나도 철쭉이 시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조용하게 꽃길을 걷고 싶은 사람은 축제 이후 방문을 권장한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수리산역에 내려서 걸어오면 편하다.
하은호 시장은 "수도권 봄꽃축제 가운데 전철역 바로 옆 봄꽃축제장은 군포뿐"이라며 "철쭉도시 군포시 전역에 100만그루를 심고 가꾸었다. 군포철쭉이 모든 분께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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