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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춤바람 전도사, 라인댄스 재능기부로 10년 째 봉사 중
정지영 씨 이야기
2021-02-17 13:46:04최종 업데이트 : 2021-02-18 09:48:39 작성자 : 시민기자   권미숙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는 정지영 씨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는 정지영 씨


'봉사활동 :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쓰는 모든 활동.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어학사전에 명시된 풀이를 보면 우리 주변에는 '봉사활동'이라고 칭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누군가를 돕는 마음은 어떤 특별한 조건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특히, 갖고 있는 재능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봉사자에게나 수혜자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정지영 씨(파장동, 65세)는 나이를 잊고 요양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다닌다. 식사를 돕는다거나 활동 보조 봉사활동이 아닌, 라인댄스 공연자로 어르신들을 만난다. 공연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간 지 벌써 10년째다. 

"30대 때 건강이 그다지 좋지 않았어요. 팔다리가 쑤시고 밤이면 불면증으로 고생도 했죠. 병원에 갔더니 운동처방을 내려주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운동이 에어로빅이에요." 

정지영 씨가 재능기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정지영 씨가 재능기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정지영 씨는 라인댄스 활동가로 여러 행사에 초대되기도 한다.

정지영 씨는 라인댄스 활동가로 여러 행사에 초대되기도 한다

 
몸이 좋지 않아 시작한 것이 운동이었다. 몇 개월이 지나니 쑤시던 팔다리 증상도, 불면증도 사라졌다. 겨울만 되면 찾아오던 감기도 사라졌다. 운동으로 즐거움과 건강을 되찾고 보니 하루 일과 중 없어서는 안 될 일과가 되었다. 그 후로 20년 넘게 에어로빅을 했다.

정지영 씨는 "에어로빅이 좀 과격한 운동이다 보니 50대가 되고나서는 체력적 한계를 느꼈어요. 그래서 바꾼 운동이 라인댄스에요. 운동을 하고 나면 하루가 즐겁고 도파민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나를 긍정적인 기분으로 바꿔주죠. 젊음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라인댄스는 앞으로도 계속 할 생각이에요."라고 말하며 라인댄스를 시작한 동기를 밝혔다.


수원 시내 요양원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한다.

수원 시내 요양원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한다.



하루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본 운동 동료들이 라인댄스 지도자 교육을 받아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취미로만 여기던 라인댄스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 이것도 특별한 재능이 될 수 있구나란 생각에 지인들의 권유를 받아들여 자격증 공부에 돌입했다.

"늦은 감이 있긴 했어요. 그래도 도전했죠. 지금까지는 나를 위해서 운동을 했지만 이제는 자격증을 취득해 재능기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렇게 3개월 동안 교육을 이수하고 사단법인 대한컨트리 댄스협회에서 발급한 '시니어 라인댄스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을 받고 난 후에는 강사 자격으로 수원은 물론 화성, 평택, 용인, 안양 지역 요양 병원을 대상으로 공연을 다니기 시작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전까지 수원 한빛요양원, 보훈원, 수원주간요양원 등에서 한 달에 1~2회씩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2015년에는 전국 댄스협회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가르치는 재능 기부가 아닌, 공연 기부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어르신들께는 가르치는 것보다 눈으로 직접 보게 해드리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했어요. 무대가 있는 곳이면 언제든 할 수가 있죠." 운동으로 인해 젊음과 건강과 행복을 얻었으니 앞으로는 어르신들을 위해 내가 받은 건강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 말했다.


공연 처음에는 조용했던 어르신들이 공연 후에는 모두들 즐거워하신다.

공연 처음에는 조용했던 어르신들이 공연 후에는 모두들 즐거워하신다.

 
요양원 봉사활동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기억에 남는 어르신도 많다. 보통은 공연을 시작할 때 아무런 반응이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노래가 시작되고 공연이 진행될수록 어르신들의 반응도 점점 흥겨워진다. 느릿한 말투로 노래를 따라하고, 힘도 없고 소리 나지도 않지만 열심히 박수도 친다. 

"공연이 끝나면 처음의 얼굴 표정과 달리 즐겁고 환한 얼굴이 되세요. 그리고, 우스갯소리로 '시집은 갔어?', '결혼하고 애도 낳아야지!', '밥 먹고 가~' 라고 말씀도 하시고요. 아직도 눈에 선한데, 코로나 때문에 못 뵌 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정지영 씨는, 어르신들이 공연을 보고 육체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잊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하루 빨리 건강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도 잊지 않는다.  봉사활동을 다닐 때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어려움도 많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이 특히 어렵다. 차가 막혀서 공연 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했던 경험도 있다.   

"코로나 19 때문에 현재는 모든 봉사활동이 정지 상태에요. 어르신들의 안부도 궁금하고 다시 공연도 하고 싶은데 언제쯤이면 할 수 있을까요?" 


정지영 씨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어르신들을 다시 뵐 날을 기다린다.

정지영 씨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어르신들을 다시 뵐 날을 기다린다.


그녀는 건강이 주어지는 한 힘닿는 데까지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재능으로 요양원에 계신 분들에게 신바람을 불어넣기 바쁜 정지영 씨가 다시 무대 위에 오를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봉사활동, 재능기부, 라인댄스,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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