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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과 함께 해온 봉사의 삶
강영만, 김정수 씨
2021-02-26 16:27:38최종 업데이트 : 2021-02-26 16:27:36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2월 10일부터 6월 20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2월 10일부터 6월 20일까지 "(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박물관∙미술관 전시실에 들어가면 처음 만나는 사람을 '전시지킴이'이라 한다. 전시지킴이는 전시 작품 관리부터 관객들의 작품감상을 도와드리는일, 안전사고 예방등에 힘쓴다. 전시지킴이 역할은 곧바로 박물관∙미술관 이미지에도 영향을 준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2015년 10월 8일 전시명 《수원 지금 우리들 NOW US|SU WON》으로 개관했다. 개관 초기부터 현재까지 6년 차 전시지킴이 역할에 성실히 임하는 이들이 있다. 그중 강영만, 김정수 자원봉사자를 미술관에서 만났다.

강영만(73, 팔달구) 자원봉사자는 2015년 10월 당시 개관하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SIMA) 전시지킴이 봉사활동에 지원해 지금까지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교원 생활 34여 년기간 동안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많이 참여했던 경험이 퇴임 이후에도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었다.
 
강영만 자원봉사자, 미술관에 매주 3일을 봉사 나온다

강영만 자원봉사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 매주 3일 봉사 나오고 있다

 
강 자원봉사자는 "개관 기념전을 통해 수원지역 미술을 일구고 뿌리내리게 한 원로 김학두, 이길범 작가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다"라면서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을 보면서 수원지역 미술사와 미술계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전했다.

미술관에는 외국인들도 자주 찾아오는 편이라고 한다. 자원봉사자는 작품해설을 할 수 없지만, 전시 관람에 대한 여러 가지를 물어올 때 부족하나마 영어로 안내를 해줄 때는 가슴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한번은 외모가 내국인처럼 생겨 우리말로 인사를 했더니 대꾸가 없어 의아해 하며 영어로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일본인"이라 하여 외모만 가지고는 어느 나라 사람인지 구별이 어려울 때가 있었던 경험도 했다.

봉사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어려움요? 봉사하는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라면서 미소를 짓는다. 봉사분야 수원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던 그는 미술관 외에도 수원상록자원봉사단 단장을 맡아 자혜직업재활센터에서 8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봉사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강영만 자원봉사자, 2018년 봉사분야 수원시장을 받았다

강영만 자원봉사자, 2018년 봉사분야 수원시장상을 받았다


김정수(80, 영통구) 자원봉사자 역시 경기도지사로부터 5만 시간 봉사상을 받을 만큼 평소 미술관 전시지킴이 봉사활동에 열정적인 인물. 16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정수 자원봉사자, 2020년 경기도 우수자원봉사자 상을 을 받았다

김정수 자원봉사자, 2020년 경기도지사 우수자원봉사자상을 받았다


"봉사를 통해 내 삶의 가치가 올라갔다" 말하는 김 자원봉사자. 미술관 자원봉사가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현대미술을 자주 접하다보니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미술관 개관 5주년 기획전 《내 나니 여자라,》 전시를 보면서 수원 지역사(地域史)에 있어 혜경궁 홍씨(惠慶宮 洪氏, 1735~1815)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도 있었다고. 
 

김정수 자원봉사자, 전시실에서 봉사하는 모습

김정수 자원봉사자, 전시실에서 봉사하는 모습. 김 봉사자 역시 미술관에 매주 3일 봉사를 나온다

 
그는 가족 관람객이 들어와 아이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때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종종 관람 질서를 지키지 않는 관람객에게 질서유지 협조를 구할 땐 애로를 느끼며 마음고생도 한다고 밝혔다. "서로 에티켓을 지키며 관람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다"며 웃는 그. "개관 당시만 해도 26명 정도 함께 참여했는데 지금은 12명 정도 남았다. 개관부터 휴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을 봉사하러 나온 것 같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타 도시 시립미술관보다 수준 높은 전시를 하고 있는 수원미술관에서의 자원봉사를 강력 추천한다"며 "자원봉사를 희망하시는 분이나 미술 분야에 많은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술관이나 또 다른 봉사 수요처에 갈 때는 자전거를 이용한다는 그는 "봉사에는 건강도 중요하다. 남을 위한 일이지만 곧 나를 위한 행동이기도 하다"라고 봉사의미를 부여하며 제2의 업으로 삼을 정도로 자원봉사에 충실하고 있다.

강영만, 김정수 자원봉사자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2015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개관이래 지금까지 6년째 미술관에서 봉사활동 하는데 이 일만큼 미술에 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는 없다.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미술관 봉사활동을 계속하려 한다" 

한편, 수원시립미술관에 의하면, 자원봉사(전시장 운영 보조, 질서유지, 안내 등)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1365 포털에 신청하여 참여하는 방식이고 또 하나는 정기적으로 꾸준히 참여하는 방식이다. 두 방식 참여자 모두 봉사활동인증서(1365 포털 인증 후)를 발급해 준다. 다만, 정기적으로 주 1회 연속활동자는 '미술관 정규자원봉사자'로 소정 교통비와 식비를 지급한다.

봉사 시간은 오전 9시 30분~14시 30분 (인정 봉사 시간 5시간)과 오후 14시~19시 (인정 봉사 시간 5시간)으로 선택하여 활동한다.

미술관 정규자원봉사문의 : 수원시립미술관 학예팀 031-228-3685
강남철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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