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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거리두기 가능한 숲 길 찾아서, '광교 혜령공원'
수원팔색길 안에 있는 여우길 숲길, 아이와 함께 다녀와요
2021-07-22 14:13:52최종 업데이트 : 2021-07-23 10:56:47 작성자 : 시민기자   배서연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입구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입구



광교 혜령공원은 어디에 있는 걸까
얼마전 시원한 곳을 찾아 원천호수 옆 광교호수공원을 떠올렸다가 한여름에 그늘도 없이 걸었던 기억이 났다. 다시 생각해 찾은 곳이 있다. 바로 광교호수공원과 가까우면서도 미처 알지 못했던 곳, 혜령공원이다. 나무가 우거진 혜령공원은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로 1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광교중앙역 2번출구로 나와 광교고를 끼고 왼쪽으로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끝까지 오르면 나온다. 

영통구 이의동 오피스텔 에듀하임과 자연앤자이2단지 아파트 사이로 넓직한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오르면 혜령공원 폭포옆 벤치에서 잠시 쉬어 숨을 고르고 가자. 혜령공원 입구의 약수터를 지나 동그란 혜령공원의 깨끗한 화장실에서 손을 한 번 씻고 혜령공원으로 살짝 올라도 좋다. 산길보다는 접근하기가 쉬워 이번에는 세 살처럼 씩씩한 두 살 아기와 함께 올라보았다. 체력이 좋아서인지 생각보다 잘 올라갔다. 꼬마가 올라왔다며 간간이 만나는 어른들이 칭찬해주는 목소리에 더욱 잘 오르는 모습이었다.

혜령공원은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걷기 좋은 길인 여우길에 속해있는 코스이다. 수원8색길중 하나인 여우길(제4색길)에서 '여우골 숲길'에 해당하는 곳이 혜령공원이다. 수원팔색길은 이름도 예쁘다. 1번길부터 살펴보자. 모수길, 지게길, 매실길, 여우길, 도란길, 수원둘레길, 효행길, 화성성곽길 이렇게 8개를 묶어 수원팔색길이라고 한다.
 

수원시청 홈페이지 녹지경관과 수원팔색길 여우길 소개

수원시청 홈페이지 녹지경관과 수원팔색길 여우길 소개

 
여우길은 그 중 4번째로 수원팔색길 중에서 제4색길에 해당한다. 여우길은 광교공원과 광교호수공원을 연결한다. 산책로와 음악분수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연결한 길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수원시 홈페이지 여우길 소개를 보니 친절하게 지도가 나와 있다. 광교 앨리웨이가 있는 원천배수지에서 광교공원까지는 숲길이 길게 이어져있다. 원천호수가 있는 광교호수공원에서 갈림길을 고민할 필요없이 계속 직진하다보면 광교산과 가까운 광교공원이 있는 광교저수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



여우길은 광교저수지와 광교호수공원이 있는 원천호수를 연결하는 산속 오솔길을 말한다. '여우길'이라는 이름은 국토지리정보원이 있는 골짜기 일대에 옛날에는 여우가 많이 살았다고 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수원팔색길 중 4번째인 여우길은 광교산 아래의 광교공원에서 시작해 광교호수공원이 있는 원천호수를 돌아온다.

여우길의 총 거리는 10.7km 정도이다. 완주한다면 3시간 40분정도 걸리는 낮은 산속 오솔길이라고 한다. 체력적인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할 수 있다고 한다. 여우길 지도에서 광교공원-봉녕사-여우골 숲길-원천배수지까지는 숲길에 해당하고 원천호수-광교역사공원-경기대학교는 비교적 숲이 적은 길이다. 광교호수공원은 2014년 국토교통부에서 주최한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한 곳이기도 하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



여우길은 멋진 광교호수공원에서 시작해 여우골 숲길과 봉녕사를 지나 광교공원까지 향한다. 큰 도로 위를 사람이 다닐 수 있게 만든 생태통로로 이어진 작은 동산을 오르내리는 길이다. 혜령공원에 속한 생태통로 이름도 예쁘다. 나비잠자리다리, 소나무다리, 갈참나무다리 등이 터널이 된 도로 위를 생태통로로 꾸민 곳이다. 차로 다닐 때는 '나비잠자리다리'라고 적힌 글자를 보며 그냥 짧은 터널이라고만 생각했다. 지난 봄에 두 발로 걸어서 혜령공원을 지나며 사색공원을 지나 광교호수공원까지 걸어보았다. 자주 보이는 생태통로는 바로 이 도로위를 걷기좋은 공원으로 꾸며놓은 곳이었다. 

혜령공원의 혜령은 어떤 뜻일까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혜령공원 자리는 혜령군(1407~1440)으로 개봉된 이지의 묘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처음 수원시 동문 안쪽에 위치했던 혜령군의 묘소는 3년 뒤 세종의 명으로 영통구 이의동으로 옮겼다고 한다. 지금은 2008년 광교역사공원 조성을 위해 심온선생의 묘 옆으로 이전해 '이의동 440-1'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동수원IC를 지나 영동고속도로에서 보이는 광교역사공원 옆에 '혜령군 이지의 묘'가 바로 그곳이다. 혜령군 묘역은 수원시 내 위치한 유일한 조선시대 왕자의 묘라고 한다.

 

광교역사공원 옆 혜령군 이지 묘역

광교역사공원 옆 혜령군 이지 묘역


아이와 혜령공원에서 광교호수공원까지 걷기는 무리였다. 혜령공원위만 올라갔다가 정자를 보고 다시 내려왔다. 한시간 남짓 걸렸다. 혜령공원에서 만나는 자연은 반가웠다. 가는 길에 만난 지렁이, 새 등 아이는 모든것이 신기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지나는 인적도 드문드문 보였다. 봄철에 다닐 때 만난 떼지어 다니는 무리보다 혼자서 산책하는 사람만 눈에 띄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


혜령공원에 올라 잠시 쉬어갈 의자를 찾는데 쉽지 않았다. 산을 잘 오른다고 하지만 두 살 아기는 곧 힘들어했다. 쉬어갈 수 있는 정자를 만났지만 도시공원 내 야외 음주행위 금지 행정명령과 함께 방역을 위해 22시부터 익일 05시까지 도시공원 내 야외 음주행위 금지에 관한 행정명령이 붙어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 강화에 대한 문구도 붙어있었다. 시설이용을 금지하오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아쉽지만 혜령공원에 올라 앉아서 쉬지는 못하고 다시 내려오기로 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


지난 12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조정됐다. 26일부터 초중고 대부분의 학교는 방학이 시작된다. 4주 정도의 방학기간 하루종일 아이들과 부대끼며 또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야한다. 그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육아를 하는 분이라면 공감할 문제이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 입구 약수터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 입구 약수터



예전 같으면 캠프니 뭐니 아이들을 이 곳 저 곳 보낼 수라도 있지만, 이제는 코로나 시국에 어디도 안전하지 못하다. 그동안 온라인수업으로 집안에서 지내느라 아이들의 체력도 많이 걱정된다. 그래서 찾게된 곳이 집 근처의 공원이다. 많이 알려진 공원은 벌써 야외활동이 부족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북적북적하다. 거리두기를 위해 야외로 나왔는데 어쩔 수 없이 어깨를 부딪히며 걸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입구 화장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2번출구에서 도보10분거리인 광교 혜령공원입구 화장실



점점 길어지는 팬데믹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 혜령공원을 내려오며 만난 등산객은 코로나 이후 조금 뜸하기는 하지만 저녁에 그늘지고 선선할 때면 여전히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전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지혜롭게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야외운동을 병행하면서 슬기롭게 이겨내기를 바란다. 등산하며 이것저것 만진 손을 혜령공원 입구 화장실에서 깨끗이 씻고 집으로 돌아가자. 덥더라도 마스크 또한 잊지말꼬 끝까지 착용하자. 

같은 공간이라도 시간대를 분산해 한가한 시간에 이용한다면 우리의 건강도 지키고 자연도 지키는 생활이 되지 않을까. 뜨거운 여름날 냉철한 판단으로 가깝고도 한가한 곳을 찾아 오늘도 떠나야겠다. 그래도 힘들면 에어컨 풀가동하며 집에서 책이나 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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