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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본격 추친
채소동 일부 임시매장으로 이전, 채광‧환기 개산안 마련
2018-08-10 11:34:02최종 업데이트 : 2018-09-03 14:31: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4일에 이전한 채소동 임시매장

지난 2일에 이전한 채소동 임시매장

지난 2일 권선동에 위치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인해 채소동 일부가 임시매장으로 이전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은 1993년 개장 이후 노후화한 시장을 첨단 물류시스템과 친환경 설비를 갖춘 현대식 유통매장으로 바꾸는 사업으로 총 1061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20년 하반기 완료 예정이다.


앞으로 채소동(무배추 일부, 일반품목) 85개 점포는 현대화사업이 완료될때까지 임시매장에서 운영하게 됐다. 무배추 매장 중 포장품목은 임시매장으로 이전했고 그 외 품목은 본 매장 뒷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시매장은 세권로와 권중로 사거리에 위치하는데 인근에 권선고등학교, 경기평생교육학습관, 풍림아파트가 있다.

임시매장으로 이전한 상인들, 채광, 환기 등 불편
임시매장으로 이전한 상인들은 크고 작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채광과 환기 시설이다. 이전하고 난 바로 뒤에 임시매장에 방문했을 당시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임시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실내와 실외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덥고, 환기가 되지 않아 답답한 느낌이었다.

"여기는 싱싱한 채소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신선함이 중요해요. 하지만 천장에 있는 채광이 그대로 들어오니 하루만 지나도 채소가 시들시들하고 싱싱한 느낌이 없어요."

임시매장으로 이전한 한 상인은 손님이 줄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다른 매장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채소 품질도 떨어지지만 일하는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 잠시만 머물러도 탁한 공기가 느껴지는데 하루 종일 일하는 상인들에게는 고역이다.

서쪽에만 설치된 환기구조. 서쪽에 있는 매장 상인들은 환기와 소음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서쪽에만 설치된 환기구조. 서쪽에 있는 매장 상인들은 환기와 소음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상인들 의견 수렴, 추가 환기휀 설치


상인들은 시 담당자에게 민원을 요구했고 농업기술센터 생명산업과 현대화시설팀은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임시매장은 인근에 아파트, 학교, 도서관이 인접해 있는 곳이라 경매로 인한 소음 발생이 우려되는 곳이다. 담당자는 "임시매장은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3면이 6m 방음벽으로 지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어느 정도 바람이 잘 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환기휀 및 냉난방시설 실외기가 서쪽에만 배치되었다. 또 한쪽에만 설치돼 환기가 제대로 안될 우려가 있어 강제배기방식으로 설치되었다. 아파트, 학교, 도서관이 인접해 있어 남측과 동측 개구부(환기, 채광창)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인데 그로 인해 상인들이 겪는 불편함이 크다. 이에 현대화시설팀은 흡기휀을 동쪽에 16개를 추가 설치하고 대형 선풍기를 설치했다.

추가 시공 전(위), 시공 후(아래) 천창 모습. 빛이 투과되지 않는 재질로 덧댐시공했다

추가 시공 전(위), 시공 후(아래) 천창 모습. 빛이 투과되지 않는 재질로 덧댐시공했다

직사광 유입을 막는 추가 시공진행, 실내온도도 낮춰

환기와 함께 제기된 민원은 직사광이 유입되는 채광문제였다. 이전까지는 천장이 반투명 재질과 불투명 재질로 되어 있었다. 그러다보니 채광이 유입되어 신선도가 떨어지고 실내온도가 상승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담당자는 상인들 의견을 수렴하여 빛이 투과되지 않는 폴리카보네이트 채광판과 상판을 덧대어 추가 시공했다.이에 채광과 온도가 감소되었지만 전체적으로 실내 조도가 감소되어 어두워졌다. 추가 시공 이후 임시매장에 가보니 실내온도는 내려갔지만 어두워져 '장사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담당자는 앞으로 실내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추가 시공이 이루어졌지만 환기와 채광 문제 외에도 불편한 사항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상인들은 임시매장 내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장애인 주차시설이 없는 점, 점포별로 냉난방 시설을 마련해야하는 점을 지적했다. 또 점포별로 설치된 저온냉장시설과 매장 사이에 있는 벽 두께가 얇다는 점도 꼽았다. 벽 두께가 얇으면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동 시간이 늘어나 쉽게 고장날 수 있다.

"이곳에서 하루 종일 있는 상인들이 어떤 불편한 사항이 있는지 시에서 귀담아 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임시매장이라고 하더라도 3년이나 있어야 합니다. 또 상인들이 겪는 불편은 그대로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도 영향이 갑니다. 상인들 의견이 제대로 수렴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야 합니다"라며 한 매장 상인은 소통 창구가 원활하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려지는 채소 정리, 부족한 주차시설, 좁은 매장 활용 방안, 점포별 냉난방 시설 등 상인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버려지는 채소, 부족한 주차시설, 좁은 매장 활용 방안, 점포별 냉난방 시설 등 상인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현대화시설팀 담당자는 "작년 5월부터 지금까지 채소동 28회, 과일동 9회, 수산동 10회  등 수시로 사용자협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협의 중에는 임시매장과 본설계에 대한 협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사용자협의가 이루어질 때 상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임시매장은 말 그대로 본 건물이 완성되기 전까지 임시적으로 사용하기 장소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담당자는 "시설현대화작업이 완료되어 본 건물로 이전하면 상인들이 제기한 문제가 다소 해결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상인과 담당자 사이에 이루어지 소통과정이다. 임시매장이 문을 연 뒤 발생된 시급한 민원은 다소 해결되었지만 다른 민원사항도 계속해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임시매장에서 본 매장으로 다시 돌아갈 때는 이와 같은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통 창구를 명확히 해야 한다. 관계 전문가는 설계과정에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인들 의견을 모으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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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도매시장,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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