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취약계층 지원, 우리 모두 함께
이웃의 따뜻한 손길이 더 감동적
2021-08-30 12:51:25최종 업데이트 : 2021-08-30 12:51:15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이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인기다. 소상공인은 중개수수료가 저렴해서 좋고, 소비자는 지역화폐로 결제를 할 수 있어 이득이다.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이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인기다. 소상공인은 중개수수료가 저렴해서 좋고, 소비자는 지역화폐로 결제를 할 수 있어 이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가 경제가 어렵고, 내수 경기 불황으로 사회적 성장도 더딘 추세다. 이로 인해 일자리가 감소하고, 골목 상권도 활력을 잃었다. 게다가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줄어들고 있다. 대책 마련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자시장 입구에는 채소를 파는 할머니가 있다.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허리는 구부정하다. 거친 피부에 휑한 눈으로 궁색하게 손님을 기다린다. 운이 좋은 날은 한나절에 접지만, 어떤 날은 채소가 시들 때까지 앉아 있다. 준비한 채소를 다 팔면 2~3만 원을 손에 쥔다. 일주일에 2~3일 나오는데, 병원비와 약값에 보탬이 된다. 어르신은 기초연금을 받고, 남편이 남긴 국민연금을 조금 받는다. 자식들이 간혹 용돈을 보내지만, 받고 싶지 않다고 한다. 자식들도 어렵게 사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르신은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다. 그래서 복지상담사가 먹거리 등을 들고 방문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어르신.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허리도 구부정하다.

길거리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어르신.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허리도 구부정하다



정자동에 사는 박 씨 어르신은 폐지를 줍는다. 마스크까지 쓰고 일하는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더위에 고생하시는 듯해서 생수 한 병을 드리며 말씀을 나눴다. 종일 폐지를 모아 팔면, 수입이 5,000원이 조금 넘는다고 한다. 그나마 요즘은 상가가 장사를 많이 안 해서 폐지가 더 줄었다고 한다. 이야기 중에 어르신을 자세히 보니 팔의 피부가 새까맣다. 햇볕에 많이 탄듯하다. 옷도 허름하고 신발은 많이 닳았다.
 
이들은 코로나19 이전과 지금이나 생활이 똑같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가족은 단기 근로자들로 불안정한 근로 형태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다. 그 여파는 가족 모두에게 미친다. 가족이 안정적이면 보호를 받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보살핌은 소홀해진다. 주변 취약계층의 노인들이 이런 상태다. 

폐지를 줍는 어르신. 마스크까지 쓰고 일하는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폐지를 줍는 어르신. 마스크까지 쓰고 일하는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코로나19로 확진자가 연일 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겹쳐 수도권 등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식당, 카페의 영업시간은 현행 오후 9시다. 10시에서 1시간 앞당겼다. 사적 모임은 18시 이전은 4인까지, 18시 이후 2인까지 가능하다. 강화된 방역 대책으로 국민도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만, 문제는 소상공인들이다. 소득 감소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다.


호매실동 상가 지역에서는 포장마차를 하던 상점이 폐업 중이었다. 포장마차는 집합 금지 시설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손님이 없어 버티다가 결국 문을 닫는다. 부동산 업자의 말에 의하면, 폐업은 소상공인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준다고 한다. 상가 분양을 받은 것일 경우 가게 구조물 등을 다 철거하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가게 인테리어 비용 회수를 못 하는 것은 물론 철거 비용까지 물어야 한다. 
 
당분간 쉬는 가게도 있다. 출입문에 재고관리, 식자재 관리, 인건비 등으로 유지할 수 없어 4단계 기간에는 문을 잠시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부동산 대표는 이런 가게들은 주인이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알려 준다. 옆에 있는 상가는 비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장기화로 장사가 안되니 상가도 임차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4단계 기간에는 문을 잠시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런 경우 주인은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4단계 기간에는 문을 잠시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런 경우 주인은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지방자치단체 등은 서민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는 위기 유형별로 직접 지원을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수원시도 대상자별 맞춤형 지원을 한다. 폐지를 줍는 노인을 위하여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전달하고, 불볕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용품 등을 제공했다. 각 구청에서도 위기가구를 찾아내 다양한 지원을 한다. 

시는 지역 일자리 사업을 통해 실직과 폐업한 사람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을 돕고 있다. 취업 취약계층인 노인들에게도 일자리 지원 사업을 벌인다. 소상공인 지원 사업도 눈에 띈다. 소상공인에게 간판 제작·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관내 일반음식점이 입식 테이블을 교체할 때 설치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좌식테이블은 일부 계층에서 불편해한다. 업소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 교체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업주는 바꾸고 싶어도 비용이 부담된다. 이때 시의 지원은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한다. 


주변에 비어 있는 상점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장사가 안되니 상가도 임차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주변에 비어 있는 상점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장사가 안되니 상가도 임차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도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는 수원시가 경기도 주식회사와 손을 잡고 하는 공공 배달 플랫폼이다.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광고비가 없고, 중개수수료가 기존 배달앱보다 저렴하다. 소비자들은 지역화폐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시민에게도 인기다. 

정자동 정◯미 씨는 "배달특급을 이용하면 수원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충전할 때 10% 할인받고, 결제할 때 또 할인을 받으니, 실질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는 셈이다. 자영업자도 좋지만, 우리도 이득이 있어 많이 사용한다"고 말한다.  

수원시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취약계층의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와 지방자치 단체 지원과 더불어 주민이 함께할 때 효과가 커진다. 생활 방역 수칙을 준수해 코로나19 확진자를 줄여야 한다. 확진자를 줄이면 건강도 회복하고, 경제도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아울러 지금은 모두 어려운 상태다. 어려울수록 주변을 돌아보아야 한다. 주변에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울 때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가 보인다. 이웃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작은 손길이라고 건네야 할 때다. 
윤재열님의 네임카드

취약계층, 근로, 소상공인, 지원, 페지, 자영업, 코로나19, 폐업, 윤재열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