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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 정조가 수원시민에게 하사한 선물이자 유산
이리저리 물결치듯 인산인해…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축제
2019-10-06 10:53:59최종 업데이트 : 2019-11-04 10:00:05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가을을 천고마비지절(天高馬肥之節)이라고 한다. 하늘은 높고 마초(馬草)가 풍성하니 말은 살이 찌는 계절이라는 뜻이다. 가을은 말만 살찌는 계절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도 살이 찌는 계절이다. 가을은 오곡백과(五穀白果)가 무르익어 거둬들이고 수원화성문화제 축제를 즐기니 시민들의 마음에도 살이 찌는 계절이다.

풍요로운 가을에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축제는 정조임금이 수원시민에게 하사한 선물이요 유산이다. 수원화성 문화제는 세계문화제로 발전시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행궁광장을 비롯한 수원화성 일원에서 갖가지 행사가 열린다. 수원시에 행사가 있으면 이리뛰고 저리뛰며 행사진행 상황을 취재하랴 원고작성하랴  e수원뉴스 기자들도 바빠진다. 기자도 5일 오후 3일차 행사가 진행되는 B존 화서문 무대와 장안공원 일원에서 진행하는 행사를 취재하러 갔다.

화서문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2019 Again Joseon 시민과 함께 조선을 거닐다' 한복 패션쇼 공연이 있었다. 2015년부터 시작한 again Joseon은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년 각기 다른 장소에서 행사를 하였으며 2016년과 2017년에는 한국과 러시아 문화교류 축제를 갖기도 했다. 2019년은 한복문화주간을 맞이해 수원화성 문화축제에 참여해 화서문 특설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한다.

높고파란 하늘에는 하얀구름이 바람따라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따가운 햇살의 그늘막이 되어준다. 기온도 어제보다 5도나 낮은 22도로 행사관람에 딱 좋은 날씨다. 행사가 시작되자 아리랑을 은은하게 배경 음악으로 깔면서 조선시대의 전통 옷을 재연한다. 옷 모양새나 색상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전통복을 입은 출연자들이 하나하나 무대에 나와 선을 보인다.

조선시대 왕실과 왕의 복식

조선시대 왕실과 왕의 복식

조선시대 기생 어우동이 입은 한복에서부터 평민들이 입는 한복, 사대부들이 입는 한복, 무관들이 입는 관복, 왕실과 왕의 복식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선을 보인다. 옆에 앉은 나이 지긋한 외국인이 스마트폰으로 연신 촬영을 한다. 어느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미국에서 왔다고 한다. 우리말을 아주 잘 한다. 한국의 전통옷을 본 감상을 물어봤다. 우리 눈에도 아름다운데 미국사람 눈이라고 아름답지 않을수 있겠나. 뷰티풀을 연발한다.

조선시대 여성 사대부들의 전통 한복

조선시대 여성 사대부들의 전통 한복조선시대 평민들의 한복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조선시대 평민들의 한복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패션쇼 중간중간 막간을 이용해 초청 가수가 노래도 부르고 출연자들이 경쾌한 음악과 춤과 묘기를 보여주어 관람객들이 지루하지않게 진행한다. 기생 어우동과 사대부들이 어울려 춤을 추다가 치마를 걷어올려 속 고쟁이(지금의 팬티)를 드러내는등 관람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출연한 기생들이 여성들인줄 알았는데 춤이 끝나고 모자를 벗고 낭자(가발)를 벗으니 모두 남학생들이었다. 이에 관람객들은 더욱 박장대소를 한다. 한복 패션모델 출연자들은 수원 삼일공고 학생들이라고 한다.

장안공원 일원을 둘러보니 휴일이라 그런지 어린이에서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이리저리 물결치듯 인산인해를 이룬다. 정조사랑효사랑, 수원화성 지도그리기, 오늘 내가 주인공Day, 사방팔방놀이탐방, 석채화 수원화성 그리기, 전통 매듭으로 느끼는즐거움, 수원화성축성체험 등 다양한 체험장이 마련되었다. 수원화성 축성장에는 거대한 거중기와 돌을 실어나르던 수레와 각종 기구들이 준비되어 엄마 아빠를 따라온 어린이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정조의 효사랑 무희들이 춤을춘다

정조의 효사랑 무희들이 춤을 춘다

화성정화복원기념비 앞 광장에서는 '정조 예술로 품다. 정조 능행차 반차도' 시민참여 퍼포먼스를 한다. 장안공원단풍나무 숲에서는 '시민예술한마당 별을꿈꾸다'가 펼쳐졌다. 둘이서 남성음악 앙상블 이탈리아 퓨리플을 부른다. 이어서 효원 색소폰 앙상블 좋은 친구들과 꽃(장윤정)을 연주한다. 시민들도 노래를 부를 사람은 신청을 받는다. 남성3명 여성2명 5명이 노래 대결을 벌여 시상을 하기도 한다.

남성 출연자는 70~80대들이고 여성출연자는 30대와 60대로 보인다. 그냥 재미로 부르는 노래들이 아니다. 박자 음정 반주에 맞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들 잘들 부른다. 시상자 발표를 하기 전 수원출신 초청가수 라진평 가수의 '한송이 꽃을 피우기위해' 노래가 끝나자 관람자들은 박수를 치며 재청을 연발한다. 그러자 장구로 장단을 맞추며 '딱좋아', '가지마오'를 불러 인기 폭발이다.

수원출신 김진평 가수의 '딱좋아'를 열창하는 모습

수원출신 김진평 가수의 '딱좋아'를 열창하는 모습

시상은 장려상 3명 우수상1명 최우수상은 30대 여성이 받았다. 우열을 가리기보다 시민 축제의날 시민을 위한 화합상이 출연자 모두에게 주어졌다. 시상이끝나고 수원출신 초대가수 안성녀 가수가 청바지를 부르는 동안 '바보같은 사나이'를 불러 장려상을 받은 노인 한분을 만나 보았다. "노래를 참 잘부르시네요"했더니 고맙다고 한다. 어디에서 사는지를 물어봤다. 화서동에사는 홍갑천(82)씨라고 한다. 동갑이라고 했더니 반갑다고 한다. 무대의 노래는 이어지고 어느덧 해는 팔달산 자락에 걸쳐 어둠의 그늘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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