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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물렀거라】 노인 위한 무더위 대책은?…네트워크 망 구축
냉방기 지원, 무더위 쉼터, 쿨스카프, 얼음조끼...올해 더위도 무사히
2019-08-01 11:00:42최종 업데이트 : 2019-08-14 10:40:54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아직 열대야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고온다습한 날씨에 후텁지근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선풍기와 에어컨 없이 여름을 보내는 일을 상상할 수 없는 요즘, 무더위에 우리 주위 노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폭염에 취약한 노인 및 독거노인에 대한 각 구청별 무더위 대책에 대해 알아보자.

  권선구, 영통구, 장안구, 팔달구 4개 구청에서 노인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무더위 대책에는 경로당 무더위 쉼터 운영이 있다. 무더위 쉼터로 운영되는 경로당 냉방기를 점검해 수리 및 교체하는 일은 4개 구가 모두 진행하고 있다. 폭염 시 경로당 관리자에게 연락해 고령자들이 대비할 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망도 구비되어 있다.

  팔달구는 다른 구와 동일하게 진행하는 무더위 쉼터 운영 외에 올해 처음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얼음조끼를 배부했다. 팔달구 구내 동 주민센터에 135개 얼음조끼를 지급하고 어르신들이 폐지를 주울 때 유의해야할 안전교육을 진행한 뒤 배부했다.
김치를 전달받은 박미숙 님. 사진/버드내 복지관 제공

김치를 전달받은 박미숙 님. 사진/버드내 복지관 제공

  무더위 쉼터만 운영되는 노인층을 위한 무더위 대책에 비해 독거노인을 위한 지원은 여러 가지가 있다. '노인돌봄기본서비스사업'으로 생활관리사가 평소 안부 및 생활을 돌봐주는 서비스를 폭염시에는 더 자주 운영한다. 폭염주의보가 내리면 생활 관리사는 매일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전화통화가 안 될 경우에는 직접 방문한다.

  미국에서 폭염이 발생했을 때 같은 지역에서 한 곳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다른 곳은 적게 발생했다. 그 원인을 조사해보니 사망자가 적게 발생한 곳은 이웃간 안부를 묻는 네트워크가 활성화 돼 있었다. 이후 해당 시에서는 인력을 배치해 노인 및 취약계층을 일일이 방문하는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 시 노인돌봄기본서비스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선풍기를 전달 받고 시원한 바람을 쐬는 박춘옥 님. 사진/버드내 복지관 제공

선풍기를 전달 받고 시원한 바람을 쐬는 박춘옥 님. 사진/버드내 복지관 제공

  올해 우리 시는 독거노인을 위한 무더위 대책으로 총 62명에게 에어컨을 지급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에서 진행한 '에너지복지지원 에어컨 지급사업'이다. 경기도 사업에 수원시가 지원하고, 이에 선정돼 독거노인분 들에게 에어컨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에어컨만 지급해 주는 게 아니라 7월~9월 3개월 동안 냉방비를 월 4만원 지급하는 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에어컨이 있어도 냉방비가 걱정돼 에어컨을 켜지 않는 노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사업 내용이 돋보인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모습 버드내 복지관 제공

에어컨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버드내 복지관 제공

  다만, 에어컨이 지급되더라도 에어컨이 없는 독거노인이 훨씬 많은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권선구 내에만 독거노인이 700명이 넘는데 에어컨이 있는 독거노인이 200여명이고 없는 분들이 500명이 넘는다. 이번에 에어컨을 지급받은 인원은 15명이다. 

에어컨으로 올 여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돼 기쁜 최민자 님. 사진/버드내 복지관 제공

에어컨으로 올 여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돼 기쁜 최민자 님. 사진/버드내 복지관 제공

  고가의 에어컨은 단기간 내에 지급할 수 없다. 이에 비해 단가가 낮은 선풍기는 4개 구에 위치한 노인복지관을 통해 후원 물품으로 기부된 물품을 독거노인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 외에도 경기도에서 지원받은 쿨스카프도 복지관을 통해 독거노인들에게 배부됐다.   현재 독거노인을 위한 무더위 대책은 안부를 묻는 기본 서비스를 촘촘히 하는 것과 식품 및 냉방기 지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품의 경우 후원을 통해 지급된다.

쿨 스카프, 시원하고 멋있어요~ 김은자 님. 사진/버드내 복지관 제공

쿨 스카프, 시원하고 멋있어요~ 김은자 님. 사진/버드내 복지관 제공

  여름철에 아이들은 수족구와  구내염, 장염에 쉽게 노출된다. 면역이 취약한 아이들은 바깥 활동이 많은 여름 수인성 질병에 취약하다. 이와 유사하게 여름철 노인 계층이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질병에 대해 구청 및 복지관에서 안내해 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매년 몇 십년 만에 찾아온 더위로 기록을 갱신하는 폭염. 이웃 간 안부를 묻고 서로를 챙기는 관심이 가장 효과적인 무더위 대책이다. 올 여름 시원하고 건강하게 나기 위해 이웃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

수원시, 무더위, 독거노인, 무더위쉼터,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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