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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 두배 즐기기】수원 문화재 야행이 가져온 변화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아름다운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성곽에서 펼쳐져
2019-08-02 09:16:13최종 업데이트 : 2019-08-02 09:09:34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2017년 수원 문화재 야행,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에서 펼쳐진 미디어 파사드에 관람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7년 수원 문화재 야행,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에서 펼쳐진 미디어 파사드에 관람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화성행궁 봉수당과 옆 건물인 경룡관, 주변의 행각이 거대한 스크린이 되었다. 스크린에 오색찬란한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화려한 영상 속에서 꽃이 피고 계절이 바뀌고 구름 사이로 용이 날아다녔다. 봉수당 뒤 팔달산도 예술작품의 배경이 되었고 화성장대 또한 우뚝 서서 빛과 어둠이 대비되어 작품을 돋보이게 했다.

2017년 수원에서 처음 시작한 야행 첫날 화성행궁의 풍경, 수원 문화재 야행은 이렇게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정조대왕의 이야기가 최첨단 영상기술을 만나 시종일관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빛의 산책'이란 미디어아트 작품은 화려한 빛의 예술로 고풍스런 문화재에 아름다운 예술의 옷을 입혔다.

'빛의 산책'은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봉수당 맞은편에 총 6대의 빔 프로젝트를 설치해 봉수당 스크린을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미디어아트란 대중매체의 주요 수단인 사진, 영화, TV, 비디오, 컴퓨터 등 대중에게 파급 효과가 큰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미술에 적용시킨 예술을 의미한다. 화성행궁 안에서 전시된 미디어아트는 미디어 파사드라고 하는데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된 용어로 건물의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해 보여주는 것이다.2017년 수원 문화재 야행,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펼쳐진 미디어 파사드

2017년 수원 문화재 야행,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펼쳐진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아트가 화성행궁과 수원화성에서 빛을 발한 것은 아름다운 건축물과 성곽이라는 문화재의 특성과 잘 맞아서이다. 미디어아트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미리 스크린으로 사용할 문화재의 윤곽선을 정밀하게 3D 프로젝션으로 맵핑하는 작업을 한다. 건축물 기둥의 직선, 창문, 처마라인 등 맵핑한 선, 곡선과 면에 빛으로 색을 투영하고 음악을 입혀 예술작품으로 완성해 빔 프로젝터를 통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을 스크린으로 사용할 때도 돌 하나하나의 윤곽선과 포혈 등을 정밀하게 빛으로 표현해 냈기 때문에 완성도와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문화재 야행(夜行)'이란?

'문화재 야행(夜行)'이란 문화유산을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고 수요자 중심의 고품격, 맞춤형 문화유산으로 활용하고 진흥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 확대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화재가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야간문화 향유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지원'을 통한 우수 선도 사업 모델개발 확산과 지역발전의 핵심관광자원 역할 및 중, 장기적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2018년 수원 문화재 야행, 아름다운 수원화성 야경이 돋보였다.

2018년 수원 문화재 야행, 아름다운 수원화성 야경이 돋보였다.

문화재청에서 야행 사업을 선정할 때 문화재청 우수 사업으로 선정된 사업, 코레일 등 문화재 야행사업과 연계한 여행상품, 호텔숙박과 연계하는 종합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유료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자생력 강화 및 브랜드화를 도모하면 우대를 한다. 문화재 활용과 무관한 단순 야간행사, 관광위주의 축제사업, 기존축제와 연계한 사업 등은 선정되지 않는다. 지역 문화재의 독창적 활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야행은 거점 문화재를 중심으로 지역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재 야간관람과 연계한 프로그램, 문화재와 주변의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연계한 야간개방 프로그램, 역사 체험 프로그램, 무형문화재 등 공연, 시연 프로그램, 전통놀이, 전통음식, 전통문화 숙박체험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운영한다.
2018년 수원 문화재 야행, 수원화성 북동포루와 성벽이 고풍스런 스크린으로 변했다.

2018년 수원 문화재 야행, 수원화성 북동포루와 성벽이 고풍스런 스크린으로 변했다.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는 수원 문화재 야행은 아름다운 화성행궁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성곽에서 펼쳐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과 문화시설을 야간 관람하는 '수원 야경(夜景)', 빛을 주제로 수원화성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인 '수원 야화(夜畵)', 수원화성의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야경을 한눈에 보는 문화재 투어 '수원 야로(夜路)', 수원화성을 따라 걸으며 듣는 수원의 역사문화 이야기 '수원 야사(夜史)', 수원화성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인 '수원 야설(夜設)', 성안 마을 행궁동 곳곳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수원 야식(夜食)', 성안 거리 곳곳 즐거운 체험과 먹거리 가득한 '수원 야시(夜市)', 수원에서 야행을 즐기며 머무는 하룻밤 '수원 야숙(夜宿)' 등 역사와 문화를 품은 8야(夜)를 즐길 수 있다.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탄생시킨 행리단길

인적이 끊긴 채 찬바람만 불던 행궁동 생태교통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점술집의 깃발만 나부끼던 거리에 젊은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골목마다 카페와 퓨전 음식점이 생겨났다. SNS를 통해 소문은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사람들은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거리로 변했다. 젊은이들의 특구로 변한 행리단길이 수원의 새로운 명소로 탄생한 것이다.
2018년 수원 문화재 야행, 수원화성 방화수류정과 용연이 아름다운 빛으로 변했다.

2018년 수원 문화재 야행, 수원화성 방화수류정과 용연이 아름다운 빛으로 변했다.

수원 문화재 야행의 주요 동선이 화성행궁에서 화령전을 거쳐 수원화성 화서문, 서북공심돈, 장안공원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수원화성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야행을 즐겼던 수많은 젊은이들이 특색 있고 역사적인 볼거리와 콘텐츠가 있는 이 거리를 주목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화성행궁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아름답고 무한한 가치가 젊은이들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젊은이들의 행렬은 2018년 경기 상상캠퍼스에서 열린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로 이어졌고 또다시 야행으로 이어졌다. 젊은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축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수원시는 이러한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가을에 열릴 수원화성문화제도 이런 관점에서 콘텐츠를 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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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문화재 야행(夜行), 화성행궁, 수원화성,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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