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활동으로 ‘코로나 봉사’ 실천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들
“사회적 경제 기업에서 사회공헌활동은 자연스러운 일이죠!”
2020-09-15 15:30:49최종 업데이트 : 2020-09-14 17:19:2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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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휴먼컨스가 수원남문시장에서 방역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수원시포토뱅크 강제원) 코로나19로 안 힘든 사람들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다 같이 어려운 요즘, 오히려 봉사로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는 '코로나 영웅'들이 있다. 그 중에서 방역봉사를 하고 있는 사회적 경제 기업을 만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제 방역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한국이 k-방역으로 알려진다면 이들이 있어 k-수원방역으로 알려지지 않을까? 사회공헌활동으로 방역봉사를 실천하는 '(주)휴먼컨스' 지현 대표를 만났다.
Q1. 사회적 경제 기업이 생소하게 들린다. '(주)휴먼컨스'는 어떤 기업인가? (주)휴먼컨스는 방역소독사업 뿐 아니라 인테리어 등 건물위생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2013년 자활기업으로 시작했고 2016년 법인설립을 거쳐 2018년 1월 (예비)사회적 경제 기업으로 지정을 받았다. 사회적 경제 기업은 단지 수익이 목표가 아닌 수익 및 재능 일부를 사회에 나누는 사회공헌활동도 같이 한다. 즉 혼자가 아닌 다함께 발전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주)휴먼컨스는 일반인 뿐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봉사 활동으로 서로 돕는 사회공한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방역봉사도 그 일부라고 할 수 있다. Q2. 처음 방역봉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과정을 소개해 달라. 코로나19가 시작된 초기에 수원시 경제정책과, 사회적경제과, 관련된 협의회(수원시자활기업협회,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 수원시협동조합협의회) 대표자들의 간담회 자리가 있었다. 그 때 자활기업을 대표해서 사회공헌활동으로 방역소독을 하자고 제안했다. 사실 예전에 메르스 사태 때에도 방역·소독업을 가진 자활기업들 중심으로 무료방역소독을 실시한 바 있었다. 그래서 이번 코로나19 때에도 힘든 분들을 돕고자 제안할 수 있었다. 현재 지역아동센터 63개소와 어린이집 67개소, 재단청사 12개소, 버스정류장 64개소 등 총 206개소의 방역봉사를 진행했다. 그밖에도 요양병원, 호매실 아파트 단지 등의 방역봉사도 무수하다. ![]() 방역봉사를 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 (주)휴먼컨스 Q3. 한 기업이 하기에 벅차 보인다. (주)휴먼컨스 외에도 방역봉사를 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이 있나.
코로나19로 방역봉사를 함께 한 두 기업이 더 있다. ㈜늘푸른세상과 이레산업으로 두 기업 모두 자활기업이다. 이레산업은 초기 방역봉사 작업에 함께 참여했고, ㈜늘푸른세상은 ㈜휴먼컨스와 함께 지속적으로는 방역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세 기업 모두 여성분들이 대표직을 맡고 있는 기업이고, 취약계층 분들이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Q4. 방역봉사를 하면서 주위(기관, 주민 등) 반응은 어땠나? 어려움도 많을 것 같다. 사실 초반부터 방역봉사를 크게 생각하고 진행을 시작했던 건 아니다. 작게, 조용하게 시작하려던 봉사가 소문이 나면서 기관과 지자체, 보건소 등 여러 곳에서 계속 문의가 왔다. 코로나19 전에는 방역·소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부쩍 관심이 높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 방역을 끝내고 난 후 '고맙다. 수고한다'는 따뜻한 말을 들었을 때 힘들었던 몸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어려운 부분도 있다. 방역봉사 요청이 급증하자 솔직히 '더 이상 진행하기 힘들 정도다. 굶어죽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최근 2~3달까지는 요청이 들어오면 그대로 진행했는데 지금은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사업과 병행하면서 진행을 하고 있다.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렵고 약품과 소모품 비용이 몇 배로 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될 때마다 짬짬이 방역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 (주)휴먼컨스가 버스정류장에서 방역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수원시포토뱅크 강제원) Q5. 방역봉사가 사회적 경제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공헌활동과 연결되어 있어 보인다.
사회적 경제 기업이라면 사회공헌활동을 따로 생각할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뼈대가 수익과 함께 사회공헌활동, 재능기부 등 지역사회에 대한 '수익의 환원'이기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방역활동을 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러 사업 중 하나일 뿐이다. 또 돌봄이나 집수리, 상담, 문화활동, 교육 등 다양한 사회적 경제 기업들이 있다. 이들도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보이는 않는 곳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일반 기업이라면 특별할 수 있지만, 사회적 경제 기업에게는 사회공헌활동이 특별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이며, 기업 활동의 일부다. Q6. 수원 시민에게 '코로나 극복' 응원 메세지를 부탁한다. "코로나19가 쉽게 끝나지 않고, 장기적으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태풍 등 자연재해 등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다가오고 있어 힘든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일상을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주변에는 함께 돕고자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모두 힘내시고, 어렵겠지만 끝까지 버텼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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