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변한 일상…놀이기구도 떨어져 앉아
코로나19 예방 위해 띄엄띄엄 앉기…유튜브 콘서트, 그룹톡 회의까지
2020-03-23 11:45:15최종 업데이트 : 2020-03-23 13:05:1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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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증가로 인해 많은 일상이 변화되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개인위생은 철저히 지키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때문이다. 소소하게 만나 활동했던 모임들과 회의가 예정 없이 취소됐다.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시민들이 지역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곳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다. 학생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직장인들은 회사에 가지 못하고 있다. 대신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로 학업과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회의에서도 이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됐다. 사진/수원시 포토뱅크 강제원
용인 놀이시설은 자리를 건너서 앉도록 안내했다. 놀이공원 좌석에 부착된 안내문 "얼마 전에 놀이동산에 갔는데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자리를 하나 비우고 떨어져 앉도록 하더라고요. 또 놀이기구를 대기 줄은 조금씩 떨어져 서달라는 안내 방송이 계속 나왔어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탈 수 없는 놀이기구도 있었답니다." (지난 주 용인에 있는 놀이동산에 다녀온 김순자 씨) 방구석 콘서트, 공연은 텔레비전, 유튜브로 시청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인 '놀면 뭐하니?'가 새로운 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명 '방구석 콘서트'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공연장에서 대중가수들이 나와 공연을 펼치는 내용이다. 코로나19로 각종 콘서트, 뮤지컬 등 문화공연이 취소되면서 나온 대안적 프로그램이다. 지난 21일 방영된 방송분을 보면 객석은 관객대신 작은 조명이 설치되었고 카메라는 무대 위 가수들에게만 집중되었다. 대중가수들이 텅 빈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고 호응을 유도하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보는 시청자들이 '방구석 1열' 관객이었다. 최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명칭을 바꾼 경기아트센터도 경기도립극단이 준비한 연극 '브라보 엄시장' 공연 실황을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했다. 공연장에서 즐겨야 마땅할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나온 방안이다. 특히 경기아트센터는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2020 레퍼토리 시즌'이 직격탄을 맞았다. 브라보 엄시장을 시작으로 3~4월 공연은 무(無)관중 생중계를 진행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브라보 엄시장은 2020 레퍼토리 시즌에 있었던 공연이었어요.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해 무료 티켓이 배포된다는 소식을 접했죠. 하지만 그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더라고요. 집에서 편히 볼 수 있는 콘서트 문화가 매우 신선했어요." (인계동 김자선 씨) 경기아트센터는 연극 '브라보 엄시장' 공연 실황을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주민 모임은 그룹톡, 온라인 총회까지 주민들이 삼삼삼오오 모여 활동하는 생활문화도 온라인으로 만나는 문화도 진화했다. 특히 마을만들기, 마을미디어 등 지역공동체 조성을 지향하는 생활문화는 만남이 대폭 축소됐다. 회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만나기보다 전화나 화상으로 만난다. 최근 카카오톡은 그룹콜(여러 명이 같이 통화하는 서비스)을 최대 인원을 5명에서 10명으로 확대했다. 상의할 일이 있을 때 카카오톡으로 그룹콜을 제안한 후 정해진 시간에 버튼 하나만 누르면 회의가 가능해진다. 주민모임이나 회의는 카카오톡 그룹콜로 대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연초,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총회도 온라인 형식으로 변화됐다. 사전에 승인할 안건을 포함한 총회록을 회원들에게 파일로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형식이다. 최소한 인원만 참여해 페이스북 라이브,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생중계를 하는 단체가 늘었다. 실시간 댓글로 총회 안건에 대한 의견이 올라오면 단체 대표가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일상이 다양하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 증가되고 있다. 웃픈(우습지만 슬픈) 현실로 인해 사람 냄새가 그리운 요즘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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