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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연구회>가 소개하는 책
“멋진 뼈다귀”
2008-03-21 14:08:32최종 업데이트 : 2008-03-21 14:08:32 작성자 :   임정현

<어린이책연구회>가 소개하는 책_1
<어린이책연구회>가 소개하는 책_1
멋진 뼈다귀/윌리엄 스타이그,비룡소.
2007년 화창한 봄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내용은 시작된다. 어떤 등장인물이 나타나도 배경은 항상 아름다운 봄길 풍경이고 심지어 무서운 여우의 양복 깃에 조차 라일락 한 송이가 꽂혀 있다. 

예쁜 원피스와 분홍 모자를 눌러쓴 돼지 펄은 신기한 재주를 지닌 뼈다귀 펄을 만난다. 펄은 뼈와 함께 집으로 향하던 중 예상치 않았던 인물들과 마주치게 된다. 

봄날 햇볕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 강도들이 나타나자 위축된 표정, 강도를 물리치자 통쾌하게 웃음짓는 모습, 여우에게 붙잡혀가서 뼈가 든 가방을 들고 두려움에 떠는 표정 등 상황에 딱 알맞은 표정을 그려내는 작가의 솜씨는 섬세하다. 역시 젊은 시절 짧은 컷으로 상황을 표현해야하는 만화를 오랫동안 그려온 경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듯하다. 

펄이 학교가 끝났는데도 집으로 곧장 가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어른들을 구경하고 다니고, 꽃이 많이 핀 숲으로 다니는 모습을 보면 마치 학교 가방을 멘 저학년 어린이가 학교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주변 경치를 둘러보는 귀여운 모습이 저절로 떠오른다. 호기심 많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과 펄을 동일시하면서 재미있게 내용을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펄이 저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자 걱정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책을 읽는 어린이가 자신의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약간은 이해하고 조금은 일찍 집으로 돌아오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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