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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수원연극축제】 “작품 하나하나에 애착이 가요”
자타가 공인하는 거리극 전문가 ‘임수택 예술감독’…‘환경’ 최우선적 고려
2019-05-03 16:03:01최종 업데이트 : 2019-05-07 09:25:55 작성자 : 편집주간   강성기

임수택 감독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는 임수택 감독.

'거리연극축제 대가(大家)', '거리극 1세대', '거리극 귀재(鬼才)'. 2019수원연극축제 임수택 예술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거리극의 전문가이다. 임 감독은 과천한마당축제, 춘천인형극제,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등 전국의 우수거리연극 10여개의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과천축제 감독을 맡으면서 실내극을 거리극으로 교체했다. 거리에서 자유롭게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이 시간을 내어 축제장에 온 관객에 대한 배려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과천한마당축제는 우리나라 거리예술 문화를 정립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그는 2009년 한국거리예술협회를 창립해서 초대와 2대회장을 역임하면서 거리공연을 전국적으로 확대시키는데 산파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임 감독이 진두지휘한 2018수원연극축제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거리연극의 야전사령관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숲속의 파티'란 주제는 시민들의 호기심을 유발시켜 행사장으로 찾아오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일 수원문화재단에서 그를 직접 만나 채 한달도 남지 않은 2019수원연극축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다.

 

   -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원연극축제 감독을 맡았다. 소감은?

   ▲축제가 자리를 잡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축제를 맡은 사람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작업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일관성을 유지한 채 주제를 이끌어 가야한다. 올해는 2년 계약을 체결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행사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의 경우 20~25년 감독 계약도 흔하다. 평생을 걸쳐 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독제에 대한 반발이 몸에 배서인지 권력에 대한 견제가 강한 것 같다. 사실 감독이 그리 큰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너털웃음)

 

   - 지난해 상상캠퍼스에서 수원연극축제가 열렸다. 당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축제와 관련된 업무를 18년째 하고 있는데, 개막을 앞두고는 매년 긴장이 된다. 축제 보름 전쯤이면 악몽을 꾼다. 비바람이 몰아치는가 하면 관객이 한명도 안오기도 하고, 어떤 때는 타워가 무너지는 꿈을 꾸기도 한다. 한번도 맘 편히 축제를 진행한 적이 없다. 작년 축제 때는 참 신기했다. 어떻게 그 많은 분들이 행사장에 왔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 개최 장소와 관련, 지난해는 수원화성에서 상상캠퍼스로 옮겨 개최하면서 자연스럽게 차별화를 이룰 수 있었는데 올해는 지난해와 어떤 식으로 차별화를 기할 계획인지.

   ▲차별성이란 용어는 민속축제에 해당되는 단어이다. 민속축제는 그 지방의 독특한 민속놀이에 기반을 두고 벌어지는 축제이다. 반면 수원연극축제는 공연예술축제이다. 작품을 만드는 사람마다 예술관은 물론 작품 프로그램도 다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차별화를 기할 수 있다.

 

   - 지난해는 상상캠퍼스의 이미지에 맞게 '숲속의 파티'라는 확실한 주제를 가지고 개최했는데 올해의 주제는?

   ▲'수원연극축제' 장소로 수원화성이 몸에 익은 수원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행사명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했다. 장소가 변한 만큼 축제의 성격도 거리극 중심으로 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주제가 필요했다. 고민 끝에 '숲속의 파티'로 콘셉트를 정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올해도 주제를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임수택 감독은 지난 18년 동안 단 한번도 맘 편히 축제를 치룬적이 없다고 말한다.

임수택 감독은 지난 18년 동안 단 한번도 맘 편히 축제를 치룬적이 없다고 말한다.

   - 올해 연극축제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것이 있다면?

   ▲상상캠퍼스 숲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 행사장에 오시는 관객들은 되도록 일회용 사용을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물로 씻어 사용할 수 있는 컵을 3천여개 준비할 계획이다.

 

   - 수원연극축제인데 수원 연극인이 없다는 비평이 있는데.

   ▲수원의 연극인들은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면서 연극활동을 하고 있다. 연극에 전념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마추어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연히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곳을 찾는 관객들은 수원 연극인이 아닌 질 좋은 작품을 보기 위해서 온다.

 

   -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애착이 간다. 넓은 공간에서 공연하기 때문에 많은 작품을 보기위해서는 광고지에 나와 있는 시간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임수택,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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