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초여름 화창한 휴일 '집에만 있기엔'…시민 나들이 행렬
2021-06-14 13:59:08최종 업데이트 : 2021-06-13 14:57:27 작성자 :   연합뉴스

해운대 5만명 안팎 피서객 몰려…대구 호숫가 유원지도 북적거려
제주, 짙은 안개에도 관광 인파…더위에도 마스크 착용 잘 지켜
(전국종합=연합뉴스) 초여름 더위와 화창한 날씨를 보인 13일 휴일을 맞아 마스크를 쓴 많은 시민이 나들이에 나섰다.
시민들은 더위에 다소 거추장스러워진 마스크를 잘 챙겨 쓴 채 산과 공원, 해안명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움츠러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렸다.
이틀간 내린 비가 그친 부산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가는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자 해운대해수욕장 등 시내 주요 해수욕장에는 아침부터 피서 인파가 몰렸다.
특히 지난 1일 부분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이날 5만 명 안팎의 피서객이 찾았고, 일부는 더위를 참지 못하고 시원한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서핑의 명소가 된 송정해수욕장에도 1만5천 명 안팎의 피서 인파가 몰렸고, 파도를 가르는 서퍼들로 장관을 이뤘다.
대다수 피서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켰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는 등 다소 긴장이 풀린 모습을 보였다.
제주는 오전 내내 해상에서 밀려온 안개가 짙게 꼈다.
가시거리 200m에 불과한 짙은 안개로 인해 바닷가 산책을 나온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은 푸른 바다를 볼 수 없어 아쉬워했다.
관광객들은 사계 해안도로와 월정리 해안도로, 성산일출봉, 용두암 등 해안 관광지 외에도 종달리 수국길,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등에 활짝 핀 수국을 감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알록달록 탐스럽게 핀 수국의 자태와 함께 연인끼리, 가족끼리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하루 4만 명에 육박한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았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제주에는 금요일인 11일과 토요일인 12일 각각 3만9천978명, 3만9천551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13일에도 3만8천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는 동구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울주군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 북구 정자해변 등 해안 명소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초여름 더위를 식히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했다.
대구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른다고 예보된 영향인지 수성못과 단산지, 송해공원 등 호수를 낀 유원지에는 오전부터 행락객 발길이 이어졌다.
정오를 전후해 기온이 많이 오르자 못둑을 산책하는 시민 수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못 주변에 늘어선 카페나 음식점에는 시민들이 몰려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혔다.
팔공산 자락 등 계곡에 인접한 식당가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모여 보양식을 먹으며 여름나기를 준비하기도 했다.
유원지를 찾은 대부분 시민은 먹을 때를 제외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는 등 개별 방역수칙을 지켰다.
주왕산국립공원과 소백산국립공원 등 주요 등산로에도 아침부터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 시내 백화점과 아웃렛 등 쇼핑센터는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가족과 연인들은 마스크를 쓴 채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거나 영화를 본 뒤, 시설 내 식당에서 외식하며 즐겁게 지냈다.
이모(39)씨는 "야외로 나가고 싶었지만, 너무 더워서 냉방 시설을 갖춘 시원한 백화점을 찾게 됐다"며 "영화도 보고 옷가지도 사고 식사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계룡산에도 수천 명이 찾아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고, 도심 속 놀이공원인 대전오월드를 찾은 가족 단위 탐방객들은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경기남부 지역 곳곳에도 여유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새롭게 운행을 시작한 사파리월드 와일드 트램을 이용하기 위한 방문객들의 대기열이 길게 늘어섰다.
와일드트램은 관람창 전체가 통창으로 만들어졌고 좌석에 앉았을 때 성인 평균 눈높이가 지상 1.6m로 설계돼 트램으로 다가오는 맹수들과 눈을 맞추며 가까이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봄 축제 '웰컴투 조선'에서 수채화 그리기 체험과 한복 체험 등을 즐기며 색다른 주말을 보냈다.
수원 광교신도시와 동탄신도시 호수공원에서도 산책하며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하남과 용인 등의 대형 쇼핑몰에는 너무 강한 햇볕을 피해 실내에서 휴일을 보내려는 시민들이 몰려 온종일 붐볐다.
(민영규 변지철 이강일 김준호 권준우 허광무)
초여름 화창한 휴일 '집에만 있기엔'…시민 나들이 행렬

초여름 화창한 휴일 '집에만 있기엔'…시민 나들이 행렬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