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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충북> 年 220만명 찾았던 수학여행 1번지…속리산 옛 명성 찾는다
2016-12-24 09:44:00최종 업데이트 : 2016-12-24 09:44:00 작성자 :   연합뉴스
생태축 잇고 명품 탐방로 새로 선봬…휴양·치유시설 개발도 활발
리조트·케이블카도 추진, 유사 이래 최대 관광투자 기대감 높아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속리산은 1970년대까지 한해 220만명이 찾는 중부권 최대 관광지였다. 수학여행이나 신혼여행객이 넘쳐나면서 1년 내내 여관과 음식점이 북적거렸다.
법주사 지구에서 40년째 여관을 운영하는 홍길자(70·여)씨는 "30년 전에는 23개의 객실이 빈방 없이 돌아가고, 식당도 시끌벅적해 종업원을 5명이나 뒀다"며 "몸은 피곤했지만, 돈 버는 재미가 쏠쏠하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요즘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여관은 주말이나 돼야 간헐적으로 손님이 들고, 식당도 파리 날리는 날이 허다하다. 종업원 1명만 데리고 있는 데도 손이 남아돌 정도다.
◇ 단조로운 여행코스 관광객 외면 불러
속리산이 옛 명성을 잃은 것은 변화된 관광 패턴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정이품송 앞에 모여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법주사를 둘러보는 게 보편화 된 여행코스다.
다른 관광지가 대형 리조트 등으로 무장할 때 속리산은 그 흔한 콘도미니엄 하나 끌어들이지 못했다.
우창재 속리산관광협의회장은 "속리산 땅 대부분이 국립공원과 사찰 소유여서 개발이 힘들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1990년 183만6천여명이던 관광객은 10년 뒤 95만2천명으로 줄고, 지난해 60만1천명으로 격감했다. 올해도 9월까지 36만8천명이 찾은 게 전부다.
그러는 사이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문을 닫고 지역경제도 곤두박질쳤다. 한때 1970년대 10만명을 웃돌던 보은군 인구가 3만4천명 선으로 쪼그라든 데도 속리산 관광 침체가 한 몫했다.
◇ 변화 시작된 속리산…휴양·관광 클러스터 변신
활력 잃은 속리산이 최근 변화하기 시작했다. 새 탐방로가 뚫리고, 산림 휴양·치유시설도 차근차근 갖춰지고 있다.
개발의 중심은 열두구비 길로 유명한 말티재다.
보은군은 최근 이 고개 정상부(해발 430m)의 백두대간 마루금을 연결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일제 강점기인 1924년 국도 37호선이 고갯마루를 관통하면서 동강난 생태축을 다시 잇는 사업이다.
인근에는 한옥마을(11채)·황토마을(10채)·통나무마을(3채) 등 친환경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바이오산림휴양밸리가 조성된다.
국비 등 200억원이 투입되는 이곳에는 테마 숲길(7㎞)·산채재배단지(5㏊)·포레스트 센터·유기농 식당 등도 들어선다.
속리산면 중판리 일원 73만㎡에는 타미우스리조트개발 등 3개 업체가 호텔·콘도미니엄, 아트 테마파크, 예술인 공간 등이 들어서는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는 중이다.
보은군은 주변 사유지를 사들여 투자선도지구 지정에 나서는 등 개발이 수월하도록 돕고 있다.
◇ 케이블카도 다시 추진…기본계획 수립 나서
속리산 주민들의 염원인 케이블카 설치도 다시 추진된다. 이번에는 충북도와 보은군, 법주사가 의기투합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속리산 케이블카는 2004년부터 침체된 관광산업을 되살리는 차원에서 추진해왔다. 2011년 야영장∼천왕봉을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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