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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장마 끝 가마솥 폭염… 골골에 숨은 오지 계곡 트레킹 강추
2016-07-08 10:52:14최종 업데이트 : 2016-07-08 10:52:14 작성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장마 끝은 가마솥 폭염이다.

그 초입에 들어섰다. 딱 이때쯤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계곡 트레킹을 꼽는 데 주저 없다.

물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고, 바로 물이 차오를 때 가장 아름다운 곳들이 있다.

우리 국토 골골에는 잘 찾아보면 오지 계곡 트레킹이 가능한 곳들이 보석처럼 숨어있다.

폭염으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적셔질 때쯤 나타나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계곡 물.

그곳에 몸을 던져보자.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

<주말 N 여행> 장마 끝 가마솥 폭염… 골골에 숨은 오지 계곡 트레킹 강추_1
물길이 길인 계곡 트레킹의 매력(성연재 기자)

계곡 트레킹에는 함께 걷는 동료들과의 물싸움도 빼놓을 수가 없다.

물들어왔을 때 가장 빛나는 곳 몇군데를 소개한다.

◇ 신비의 계곡 왕피천 =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 왕피천은 영양과 울진에 걸쳐 있다.

왕피천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시작해 울진군 왕피리 등을 구비구비 건너 푸른 동해 바다로 흐르는 61㎞의 물길이다.

전체 면적이 102.84㎢나 되는 왕피천 트레킹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산양이나 수달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트레킹의 시작점은 영양의 경우 오무마을에서 시작해도 좋고, 울진의 굴구지마을에서 시작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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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를 알 수 없는 용소 (성연재 기자)

왕피천의 핵심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용소다.

우리나라 어느 고을에도 이무기 전설이야 다 있겠지만 계곡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이 용소야말로 전율이 흐를 정도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게 하는 시커먼 물이 공포감을 준다.

가끔 로프를 건너 도강을 하는 간 큰 트레커들도 있다.

◇ 환란도 피한 인제 아침가리골 = 강원도 인제군의 방태산은 우리가 흔히 오지를 일컬을 때 얘기하는 삼둔 사가리(살둔·월둔·달둔, 적가리·아침가리·연가리·결가리)가 있는 대한민국 오지 중의 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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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트레킹의 가장 큰 재미는 바로 물놀이(성연재 기자)

이곳에 사는 몇 명 안 되는 주민들이 6·25 전쟁이 일어난 줄 몰랐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온다.

방동약수에서 아침가리까지 난 길을 한참을 걸어 올라간 뒤 계곡 길을 트레킹하며 내려가는 코스로, 계곡을 통해서만 지나갈 수밖에 없어서 반드시 물에 몸을 맡겨야 한다.

물에 젖어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몸매가 살짝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코스다.

◇ 낙동정맥 트레일 분천∼양원 코스

<주말 N 여행> 장마 끝 가마솥 폭염… 골골에 숨은 오지 계곡 트레킹 강추_1
협곡열차에서 내려 걸어라. 그러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성연재)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이곳은 협곡열차로 최근 널리 알려진 곳이자 트레커들 사이에서는 낙동정맥 트레일의 핵심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특히 지금 이 시기 눈여겨 봐야할 곳은 바로 용골 쉼터 인근의 속칭 세월교들이다.

비가 온 다음에는 이 세월교가 발목까지 살짝 잠기는 경우가 잦다.

슬슬 체온이 오를 즈음 이 세월교를 만나 발목을 담근다면 청량감이 극에 달한다.

◇ 정선 덕산기 = 극히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곳이었다.

<주말 N 여행> 장마 끝 가마솥 폭염… 골골에 숨은 오지 계곡 트레킹 강추_1
덕산기 계곡의 깊이를 알 수 없는 그곳으로 '풍덩'(성연재 기자)덕산기는 아쉽게도 내년에 기회를 엿봐야 한다.

총 연장 12km로 100m 이상 되는 속칭 뼝대라는 층암절벽으로 둘러싸인 곳, 수려한 자연경관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강원도 정선 하고도 오지 중의 오지에 있는 이곳은, 비가 내린 며칠 내에 찾으면 반드시 멋진 계곡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2017년까지는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있다.

◇ 준비물 = 반드시 휴대전화 등을 넣을 수 있는 지퍼락 등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카메라도 방수기능이 있는 제품을 소지하는 것이 좋다. 아쿠아슈즈도 준비해가면 좋다.

계곡에서는 쉽게 체온이 떨어질 수 있어 얇더라도 체온을 보존할 수 있는 바람막이 등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칼로리 높은 초콜릿 등도 준비하면 좋다.

polpo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7/08 10: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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