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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지연 김해공항,
2016-12-10 07:15:00최종 업데이트 : 2016-12-10 07:15:00 작성자 :   연합뉴스
마구잡이 노선 증설에 이용객만 골탕
올해 들어 항공기 지연율 8.9%로 수직상승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차근호 기자 = "본 비행기는 관제탑의 이륙허가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륙허가가 나는 대로 출발하겠습니다. 승객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최근 부산 김해국제공항 이륙 항공기를 이용했던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은 항공기 기장의 이런 기내 방송을 들어봤을 것이다.
항공기에 올라 이륙을 기다리는 사람은 그나마 다행이다.
김해공항에서는 출발시각이 넘었는데도 무슨 일인지조차 모른 채 무작정 대합실에서 탑승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1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김해공항 항공기 지연율은 무려 8.9%에 달했다.
국제선과 국내선 포함해 운항계획 편수 9만192편 중 7천939편이 이런저런 이유로 지연사고를 냈다.
김해공항 항공기 지연은 정비나 기상 문제로 인한 지연보다는 활주로 혼잡에 따른 출발 지연, 항공기 도착이 늦어져 출발이 지연되는 소위 항공기 연결과정에서의 지연인 것으로 전해진다.
2010년 김해공항 항공기 지연율은 2010년만 해도 2.45%, 2011년 2.41%, 2012년 2.28%, 2013년 2.58%로 그런대로 양호했다.
하지만 2014년 3.55%로 높아지더니 지난해엔 5.46%로, 올해는 8.9%로 높아졌다.
이런 현상이 빚어진 이유는 단 하나.
2014년부터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김해공항에 진출한 탓에 항공편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저비용항공의 선두인 제주항공이 제주도의 부족한 아웃바운드 수요 때문에 김해공항 진출에 올인하면서 항공사 간 김해공항 노선 개설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형국이다.
이번 동계운항편만 봐도 김해공항 항공편이 얼마나 늘었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김해공항 동계운항편은 국내선 978편, 국제선 1천154편, 부정기 4편 등 모두 2천132편.
2014년과 비교하면 국내선은 18.8%, 국제선은 40.7%이나 늘었다.
모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운항계획 편수 기준으로 사용 가능 슬롯(이착륙 허용 능력, 운항편 수 배정 기준) 배정률이 88.5%에 달해 사실상 한계 상황"이라며 "김해공항 시설 증설이 유일한 대안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금 상황으로는 이용객 불편을 해소할 대안을 찾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sjh@yna.co.kr
(끝)

툭하면 지연 김해공항,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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