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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축제 예산 갈등 부산시의회 예결위 파행(종합)
2016-12-09 13:59:41최종 업데이트 : 2016-12-09 13:59:41 작성자 :   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올해 가을 개최된 한류 축제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예산을 놓고 부산시와 시의회가 마찰을 빚으면서 예산심사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일 오전 부산시와 교육청의 예산안 심사를 중단하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시의회와 마찰을 일으킨 시 간부 공무원의 회의장 입장을 막았다.
결국 서병수 시장이 예산심사장을 방문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면서 예산안 심사는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재개됐다.
문제는 8일 오후 열린 예산안 심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의원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성과도 확실하지 않은 원아시아페스티벌을 내년에도 개최하는 것은 의문이라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예결위에 앞서 정 의원은 시가 문화예술 분야 예산은 대폭 늘리면서 복지·보건분야 예산은 소폭 인상하는 데 그쳤다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김병기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이 원아시아페스티벌에 관한 시의 입장을 설명한 이후 갑자기 문화예술 분야 예산 확대에 대해 발언을 자처했다.
이 과정에서 김 국장은 "여기가 검찰수사를 받는 자리도 청문회장도 아닌데 의회가 왜 그러느냐"며 발끈, 시의원을 자극했다.
동료 시의원이 나서 김 국장을 몰아붙이며 고성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은 눈물까지 보였다. 이 때문에 예산안 심사는 이틀째 정회와 속회를 반복했다.
정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인 전진영 의원은 "부산시가 노골적으로 야당 의원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날 예산심사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부산시의회 시의원 47명 중 정 의원과 전 의원만 야당 소속이고 나머지는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정 의원은 "시민 세금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잘못된 부분을 따져 개선하는 게 시의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간부 공무원이 잘한 부분만 내세우며 부적절한 말까지 하는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K팝 공연, K뷰티, K푸드 등 한류와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원아시아페스티벌은 국비 9억원, 시비 45억원과 민간 투자 등 83억원으로 올해 10월 1일부터 같은 달 23일까지 치러졌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이 행사를 위해 45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보냈으며,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는 예산 낭비라며 행사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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