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여름나기 좋죠"…지자체 무료 물놀이장 인기
2016-07-01 07:00:00최종 업데이트 : 2016-07-01 07:00:00 작성자 : 연합뉴스
|
김해·창원시 물놀이장 조기 개장…매일 수돗물 교체·시설도 짱짱 사설워터파크 4인 가족 입장료만 20만원 훌쩍…서민에 큰 부담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집 근처 여름 피서지로 최고지요." 경남 김해에 사는 직장인 김 모(39) 씨는 성큼 닥친 무더위에 큰 걱정거리를 덜었다. 주말이면 더위에 지친 7살, 5살 아들·딸이 물놀이장을 가자고 집요하게 졸랐는데 집 근처 도서관 옆 공원에 물놀이장이 문을 연 것이다.
김해시 공원 물놀이장 김해시가 지난해 시내 장유면 기후변화 테마공원에 개장한 물놀이 시설이 1일 문을 열었다. 이곳 입장료는 공짜다. 560㎡ 규모로 만든 물놀이 시설에는 조합놀이대, 위터터널, 워터 드롭 등을 두루 갖춰 무더운 낮 피서지로 딱 맞다. 지난해 처음 문을 연 이 시설에는 1만4천여명이 찾았다. 시는 빨리 찾아온 무더위로 지난해보다 보름 일찍 개장했다. 이곳은 화~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물놀이 시설에 공급되는 용수는 매일 맑은 수돗물로 교체한다. 시에서는 월 2회 수질검사도 한다. 창원시도 이날 시내 성산구 가음정동 기업사랑공원 내에 무료 물놀이터를 개장했다.
시가 만든 물놀이터는 사설워터파크 수준에 가까울 만큼 규모와 시설 면에서 짱짱하다. 2천㎡ 규모에 400~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다. 이곳은 어린이와 유아 놀이터 2곳을 구분해 운영한다. 시설도 자이언츠 트리, 워터드롭, 기린벤치, 야자수버켓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췄다. 하루 220t 씩 공급하는 물도 매일 수돗물로 갈아준다. 시는 8월 말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양 지자체가 지난해부터 문을 연 무료 물놀이장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에게 인기다. 인근 김해 사설워터파크의 경우 4인 가족 기준 입장료만 20만원을 훌쩍 넘는다. 종일권은 대인(만 134세 이상) 5만5천원, 소인(36개월~만 12세 이하) 4만5천원이다. 여기에다 물놀이에 필요한 구명재킷 등을 빌리고 점심이라도 사 먹으면 30만원이 후딱 날아간다. 그나마 여름철 성수기 주말에는 워터파크 입장도 쉽지 않다. 낮에 주차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다. 예약할 수 없어서 입장을 위해 불볕더위에 2~3시간을 길게 줄을 서는 것도 예사다. 박 모(41) 씨는 "집 근처 공원에 물놀이 시설이 여름 내내 문을 여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라며 "간이텐트와 돗자리, 간식만 준비하면 걱정 끝"이라고 말했다. 양산시, 진주시도 무더위 쉼터 제공을 위해 무료 물놀이장을 검토하고 있다. choi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7/01 07:00 송고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