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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문화관광 중심 이중섭미술관 시설규모 키워야"
2016-12-06 15:57:30최종 업데이트 : 2016-12-06 15:57:30 작성자 :   연합뉴스
김석윤 건축가, 이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서 제안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문화관광 중심지인 이중섭미술관의 시설규모를 확대하고 미술관으로서 면모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6일 서귀포KAL호텔에서 열린 '이중섭 학술심포지엄'에서 김석윤 김건축 대표는 "이중섭미술관 관람객이 하루 평균 800명이고 많은 날은 1천명이 넘을 때도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서귀포시 이중섭로에 있는 이중섭미술관은 규모가 연면적 589.46㎡다. 기념관 성격의 소규모 미술관이다. 2002년 11월 개관 이래 올해 10월까지 14년간 240만명이 다녀갔다.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한국전쟁 시기 화가가 머물렀던 이중섭 거주지 등 이중섭 거리 활성화로 미술관 방문객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전국적인 기록에 해당하는 관람객 수와 비교하면 미술관의 협소한 공간은 예의는 고사하고 반문화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소 기억과 고유한 시간을 조직하는 미술관', '창작자에 동기를 주는 미술관'이 되도록 이중섭미술관 건축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도 "현재 도내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명예 관장 제도로는 권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중섭미술관이 차지하는 문화인프라의 역할과 비중을 고려할 때 이제는 명예 관장이 아닌 관장제도 전환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 설치 및 운영조례'에 따라 이중섭미술관 등 서귀포시 내 미술관의 관장은 명예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의원은 또 "이중섭미술관 소장작품 245점 중 이중섭 작품이 36점"이라며 소장작품의 추가 구매와 소장작품 재조명 등을 주문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전은자 이중섭미술관 큐레이터의 '이중섭 편지화에 나타난 유쾌함의 미학', 목수현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의 '이중섭 카탈로그 레조네 연구를 중심으로' 등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전쟁 시기인 1951년 서귀포로 온 이중섭 화가는 부산으로 떠나기 전까지 1년 가까이 서귀포시에서 생활하며 '서귀포의 환상', '섶섬이 보이는 풍경'. '바닷가의 아이들' 등의 작품을 남겼다. 서귀포에 있던 이 화가가 떨어져 살던 가족과 나눈 편지 150여 통도 학술 가치가 높다.
서귀포시는 이중섭이 머무른 거주지를 중심으로 미술관을 건립하는 등 기념사업을 진행하며 문화관광을 활성화했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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