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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설국은 꿈"…무더운 동남아 떠나 한국 스키장으로
2016-12-14 07:00:03최종 업데이트 : 2016-12-14 07:00:03 작성자 :   연합뉴스
강원 겨울 스키장, 눈 매력에 빠진 동남아 관광객 '북적'
'외국인 관광객 모셔라'…리조트 이벤트도 각양각색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박영서 기자 = "눈이라고는 환상 속에 묻어둔 채 사는 우리에게는 정말 꿈 같은 풍경입니다."
지난 11일 강원도 내 한 스키장을 찾은 말레이시아 관광객 부부는 하얀 설국이 신기한 듯 눈을 만지며 해맑게 웃었다.
1년 내내 무더운 동남아에서는 눈을 구경할 수 없어서일까. 부부는 무척이나 즐거워 보였다.
스키와 스노보드가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자리 잡으며 겨울이면 슬로프는 원색으로 물든다.
특히 눈 구경을 할 수 없는 동남아 관광객까지 합세해 스키장은 연일 북새통이다.
이들에게 비행기를 타고 한참이나 날아와야 구경할 수 있는 뼛속까지 시린 겨울은 가장 이국적이고 인상 깊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 국가에서 사막 관광하는 것처럼 반대로 동남아 국가 사람들에게 겨울 관광은 매력적이고 독특한 경험이다.
1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의 강원지역 방문지 중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남이섬(67.6%)이다.
설악산(16.9%)과 용평리조트·휘닉스 스노파크·비발디파크 등 스키장(16.5%)이 뒤를 잇는다.
그러나 겨울철만 놓고 보면 지난해 12월 스키장 방문 비율이 47.3%에 달할 정도로 방문객이 늘어난다.
연도별로는 2012년 13.8%, 2013년 13.1%, 2014년 15.2%, 2015년 16.5%로 매년 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대만, 인도 등 눈 구경이 힘든 동남아 국가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스키장경영협회의 '국가별 외국인 입장객 현황'을 봐도 국내 주요 14개 스키장을 찾은 대만 관광객이 2010∼2011시즌 1만9천여 명에서 2015∼2016시즌 11만여 명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도 1만2천여 명에서 14만여 명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지난달 모두 개장한 강원도 내 스키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모으고자 열을 올리고 있다.
홍천 비발디파크는 교통편 걱정으로 망설이는 외국인들을 위해 '외국인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다.
눈썰매장 매표소와 외국인 전용 매표소를 추가 개설해 이용권을 빠르고 편리하게 살 수 있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에는 '남이섬 슬로프'라는 이름의 슬로프가 만들어졌다.
남이섬과 엘리시안 강촌, 두 관광지가 서로 장점을 나누고 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다.
그 결과 엘리시안 강촌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스키 코스를 남이섬 슬로프로 이름 지었고, 남이섬은 섬 내 50년간 방치된 대형 수조를 이용, 폭포를 만들어 이 주변을 '엘리시안 폭포정원'으로 명명했다.
한국관광공사도 동절기 매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Ski Korea Festival' 행사를 내년 3월까지 21차례에 걸쳐 한다.
올해 19년째를 맞은 이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스키강습도 하고 문화이벤트도 체험할 수 있는 고급 관광상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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