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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생포 주민단체 "고래축제 예산 되살려라"
2016-12-05 14:49:58최종 업데이트 : 2016-12-05 14:49:58 작성자 :   연합뉴스
의회 예산 삭감에 "몇몇 의원이 좌지우지할 축제 아니야"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고래축제 촉진위원회'는 "남구의회는 (의회의 예산 삭감으로)내년 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고래축제를 되살려 내라"고 5일 주장했다.
고래문화특구인 울산 장생포 주민단체로 구성된 촉진위는 이날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민 50여 명이 회견에 참석했다.
촉진위는 "지난주 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7명 중 4명이 '고래축제 출연금 부결안'에 찬성해 내년 축제 예산 19억원이 삭감됐다"면서 "언론에서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황당하고 억울하기까지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1986년 고래잡이 금지 이후 급격히 침체한 장생포는 고래 관광산업으로 겨우 활력을 찾고 있으며, 고래축제는 그런 장생포를 대표하는 축제다"면서 "장생포 주민과 상인, 울산시민에게 특별한 행사인 고래축제를 몇몇 의원 마음대로 없애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들은 "출연금 부결 이유로 제시된 '고래문화재단의 주먹구구식 운영'이 문제라면 체계적 조사와 대응으로 해결해야지 고래축제를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촉진위는 "출연금을 부결시킨 의원들이 22년간 이어져 온 울산의 상징적인 축제에 대해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궁금하다"면서 "남구의회는 반드시 고래축제를 살려내야 하며, 만약 축제를 정말 못하게 되면 해당 의원들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2017년 당초예산안 심의에서 '고래문화재단 출연금 의결건'을 부결시켰다.
이 안건은 남구가 고래축제 개최 비용 등 19억원을 고래문화재단에 출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고래문화재단은 2012년부터 남구와 울산시 출연금으로 축제 준비와 개최를 전담하는 조직이어서, 안건 부결로 사실상 내년 축제 예산이 모두 삭감됐다.
다만, 이달 16일 예정된 남구의회 본회의에서 전체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연서로 안건 재의결을 요구할 수 있다.
재의결은 재적의원(14명) 과반수 출석에 재석의원의 절반을 넘는 의원이 찬성해야 가능하다.
hkm@yna.co.kr
(끝)

울산 장생포 주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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