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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수산물축제 선택과 집중 시급하다
2016-11-23 08:00:00최종 업데이트 : 2016-11-23 08:00:00 작성자 :   연합뉴스
서천·보령 상당수 축제 특색없이 판매행사 그쳐
(서천=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서천과 보령 등 충남 도내 지자체별로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고 있으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특산물 판매행사에 그치는 등 이름뿐인 축제가 상당수여서 개선이 시급하다.
23일 해당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민선단체장 이후 시장 군수가 유권자를 의식, 하나둘 축제를 만들다 보니 상당수 행사가 관광객들에게 지역특산물을 판매하거나 일회성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형태로 이뤄져 특색없는 축제가 되고 있다.
3월 '동백꽃주꾸미축제'를 시작으로 모두 10개의 축제를 여는 서천군은 주꾸미, 광어, 꼴뚜기, 전어와 꽃게 등 철따라 잡히는 수산물축제를 개최, 주제 있는 축제라기보다 연중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행사에 그치고 있다.
수산물축제 대부분은 2주 정도 길게 잡아 개막식 행사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내용도 없이 진행돼 한 번 축제장을 찾았던 관광객은 이듬해 같은 축제에 발길을 돌리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보령시의 경우 보령머드축제 등 모두 12개의 축제가 철 따라 연중 열리고 있다.
이 가운데 3월에 열리는 주꾸미·도다리 축제는 20여일간 진행되면서 가두리낚시·조개잡기·신비의 바닷길·맨손고기잡기 체험 등 수산물 판매행사에 치중,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산물 시식 후 자리를 뜨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해마다 12월 말 열리는 천북 굴 축제 역시 관광객 노래자랑과 불꽃놀이를 제외하고는 특색이나 독창성의 없는 등 상당수 수산물축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학진 한남대(컨벤션호텔경영학과) 교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축제를 개선하자는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논의됐다"며 "정부에서 일회성·소모성 축제를 축소하는 쪽으로 지역축제를 유도하고 있지만, 지역민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축제를 통해 해당 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할 기회가 확대돼 이런 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매에 치우친 수산물축제라도 내용을 보완하고 독창적인 부문을 살려야 관광객들이 다시 찾게 된다"며 "해를 거듭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해 내실 있게 축제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해당 시·군 관계자는 "수산물축제는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널리 홍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며 "그러다 보니 판매 쪽 비중이 크지만, 각종 행사나 이벤트, 체험활동 등을 해마다 보완해 알찬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g@yna.co.kr
(끝)

지역 수산물축제 선택과 집중 시급하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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