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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시스타 또다시 낙하산?…노조·지역주민 반발(종합)
2016-11-23 09:44:15최종 업데이트 : 2016-11-23 09:44:15 작성자 :   연합뉴스
"월급도 못 주는 '식물회사'에 경영능력 없는 인사 거론돼"
(영월=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회사가 '식물회사' 상태인데 KTX 승차권 발매회사 대표 출신이 다시 낙하산 사장으로 오면 어떻게 되겠느냐?"
혹시나 하고 기다렸던 월급이 두 달째 나오지 않은 지난 21일 오후 영월 동강시스타 홍성태 노조위원장은 망연자실해 하면서 또 다른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당장 생계에 타격을 받는 동강시스타 직원들은 이날 근로복지공단 직원으로부터 생계형 대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홍 위원장은 "경북 문경의 한 리조트업체 대표이사에 대한 청와대 낙점 수순이 의외로 빨라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조만간 원하지 않는 낙하산 사장이 내려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직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강시스타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월 9일 강도원 대표가 임시주총에서 해임된 뒤 공석 상태인 동강시스타 대표이사에는 현재 김오연 전 코레일네트웍스㈜ 대표와 윤종성 전 알펜시아 대표가 청와대 인사검증에 올라가 있다.
당초 10여 명의 지원자 중 이들 2명 외에 모 리조트 상무를 지낸 노모 씨, 동강시스타 본부장 출신 한모 씨 등 4배수에서 최종 2명으로 압축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강시스타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은 최종 인사검증에 올라 있는 김 전 대표와 윤 전 대표 모두 최악의 경영 위기에 몰려 있는 동강시스타의 난국을 타개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노조 측은 김 전 대표는 코레일 승차권 발매를 주 업무로 하는 회사의 대표 출신으로 리조트와는 연관성이 없는 인사이며, 윤 전 대표도 하루 1억 원 가까운 이자 부담으로 '강원도의 애물 덩어리' 취급을 받는 알펜시아 대표 출신으로 경영능력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도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월군번영회와 영월읍번영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산업부는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에 따라 지역을 잘 알고 경영혁신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동강시스타의 '낙하산의 추억'은 깊고도 진하다.
산업자원부 관료 출신으로 1대 대표이사를 역임한 남모 씨는 부부동반 해외출장 등이 논란이 돼 취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뒀다.
한나라당 공주·연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3대 대표이사 박모 씨도 여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주주총회에서 불명예 퇴진 당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5대 대표이사 강모 씨도 독단적인 경영에 따른 주주단·노조 등과의 갈등 등으로 임기를 3개월가량 남긴 지난 9월 해임됐다.
홍 위원장은 "지금까지 대표이사들은 대부분 폐광지역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부족한 정치권 낙하산 인사로 동강시스타를 망가트려 놓았다"며 "대주주단은 현 대표이사 선임 방식을 즉각 중단하고, 지역주민과 직원이 참여하는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공정성 있는 선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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