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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N여행] 삶이 소설, 소설이 삶… 하동 하덕마을·입석리
2016-01-15 11:00:01최종 업데이트 : 2016-01-15 11:00:01 작성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박경리의 소설 토지 의 등장인물은 어쩌면 우리네 삶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따 왔으리라.

[주말N여행] 삶이 소설, 소설이 삶… 하동 하덕마을·입석리_1
하얀 동백꽃이 화사하게 핀 악양면 입석리의 어느 집

그 주민들의 삶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고, 소설같은 스토리가 실제 생활이 된 곳.

바로 경남 하동군 악양면이다.

이곳에는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최 참판댁 세트장이 있다.

삭풍이 몰아치는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왼편으로 저멀러 유장하게 흐르는 섬진강물을 바라보며 달리다 보면 웬일인지 따스함이 전해지는 동네를 만날 수 있다.

[주말N여행] 삶이 소설, 소설이 삶… 하동 하덕마을·입석리_1
하동 악양벌의 상징 부부 소나무가 바라보이는 전경

최 참판댁이 있는 곳은 악양면 평사리지만, 실제 이 악양뻘을 제대로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는 어쩌면 바로 옆동네인 입석리다.

약간씩 들어서기 시작한 카페니 식당 거리가 즐비한 평사리 거리를 벗어나 아주 조금만 위로 향해보자.

역시 따스한 햇볕이 한껏 머무르는 작은 마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덕마을이다.

[주말N여행] 삶이 소설, 소설이 삶… 하동 하덕마을·입석리_1
생활소품이 예술품으로 승화된 하덕마을

벽화와 아기자기한 미술품이 자리잡고 있는 고즈넉한 동네.

그 자체가 하나의 갤러리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정감있는 예술 작품들로 가득차 있다.

넉넉한 동네 앞에 주차를 해도 좋고, 마을버스를 타고 가도 좋다.

떠들썩한 평사리와는 달리, 소박한 미술품이 즐비한 동네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주말N여행] 삶이 소설, 소설이 삶… 하동 하덕마을·입석리_1
동네 담벼락이 갤러리가 된 하덕마을

하덕마을을 둘러봤다면 바로 오른쪽 오르막길로 걸어가 보자.

전망이 아주 좋은 작은 양지 마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입석리다. 입석리는 하덕마을보다 더 전망이 좋다. 100여 가구 정도가 산다.

최근 이곳에도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꼭 알맞은 듯 보이는 주막이 문을 열었고, 게스트하우스도 생겼다.

[주말N여행] 삶이 소설, 소설이 삶… 하동 하덕마을·입석리_1
불쑥 찾아가서 아무거나 한잔 걸쳐도 좋아보이는 입석리의 주막

힐링을 원한다면 따스한 남쪽 하동 악양뻘의 입석리를 찾아볼 일이다.

세찬 겨울바람도 잦아드는 이 양지마을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몇달쯤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을 것이다.

차디찬 이 겨울을 지내는 방법.

하덕마을과 입석리로의 탈출이다.

[주말N여행] 삶이 소설, 소설이 삶… 하동 하덕마을·입석리_1

입석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하얀 백동백이 활짝 핀 집이 눈에 띈다.

이런… 벌써 백동백이 떨어지려 하고 있다. 그만큼 따스하다.

[주말N여행] 삶이 소설, 소설이 삶… 하동 하덕마을·입석리_1

야트막한 담벼락 너머로 본 여염집 마당엔 푸른 채소가 자라고 있다.

이런 엄동설한에 노지 채소라니…

양지 바른 잔디밭 위에는 고양이 3마리가 게으른 낮잠을 자는 곳.

남쪽 하동에는 벌써 봄 기운이 자리잡고 있다.

◇음식

하동읍 초입에는 창 밖으로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음식촌이 있다.

하동군이 조성한 하동재첩특화마을이다.

[주말N여행] 삶이 소설, 소설이 삶… 하동 하덕마을·입석리_1

하동의 명물 재첩국 한그릇에 밥을 말아먹어보자. 시원한 재첩국이 도심의 찌든 때를 싹 씻어내 주는 듯하다.

재첩회는 재첩을 삶아 골라낸 속살을 오이와 배, 당근 등 채소와 초고추장을 버무려 내 아삭한 맛이 그만이다.

◇숙박

푸근한 시골 인심을 맛보길 원한다면 입석리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한다.

한옥식으로 지어진 이곳 2층에서는 저멀리 하동의 너른 들판이 내려다보인다.

청암면 비바체리조트와 화개면 켄싱턴리조트가 잇달아 개장했다.

켄싱턴 리조트는 화개장터와 가깝고 하동 십리 벚꽃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polpo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15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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