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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영화관 생겼다"
2016-07-20 16:46:58최종 업데이트 : 2016-07-20 16:46:58 작성자 :   연합뉴스
화천군, 최전방 접경지역에 DMZ 영화관 개관
군 장병·면회객 이용…상경기 회복 기대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영화관이 생겼다.

99석 규모(481㎡)의 영화관은 강원도 화천군 중부전선 최전방 대표적 접경지역인 상서면 산양리에 들어섰다.

산양리는 사방으로 도로가 나 있어 사방거리로 더 유명하다.

사방거리 일대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130개에 달하는 업소가 있을 정도로 외출·외박을 나온 장병과 면회객으로 붐비던 곳이다.

하지만 지역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는 장병의 먹거리와 놀거리 등이 부족해 외출·외박에 외지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인근 지역에 군인아파트 건립 등으로 인구가 급감, 현재는 40여 개 업소에 불과할 정도로 대표적 낙후지역이 됐다.

여기에다 군부대의 훈련이나 잇따르는 남북관계 긴장으로 사방거리 지역 경기가 더욱 침체했다.

이 때문에 화천군은 2013년부터 DMZ 사방거리 평화생태마을로 만들기로 했다.

국비 등 모두 46억7천여만 원을 들여 산양리 마을회관 인근 부지에 주민과 군인이 함께 사용하는 2층 규모의 복지플라자(건축면적 1천271㎡)를 만든 것이다.

1층에는 다목적 체육관(594㎡)과 체력단련실, 동아리방이 들어섰고 2층에 DMZ 영화관이 만들어 최근 완공했다.

완공을 기념해 화천군은 20일 오후 상서면 산양리에서 DMZ 시네마 개관행사를 했다.

최문순 도지사와 황영철 국회의원, 동명이인인 최문순 화천군수, 주민 등이 참석해 개관을 기념했다.

이날 마을주민들은 최문순 도지사에게 명예리민패를 전달,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제가 이 지역에서 군 생활을 했는데 당시만 해도 사방거리는 접경지역 가운데 가장 번성하고 화려한 지역이었다"며 "침체한 사방거리 일대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옛 번성과 화려함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지역에는 화천읍에 산천어 시네마, 사내면에 토마토 시네마 등 2개의 작은 영화관이 개관해 운영 중이다.

ha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7/20 16: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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