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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알리페이 손잡았다…디디콰이디-리프트에 맞짱
2016-05-03 15:49:13최종 업데이트 : 2016-05-03 15:49:13 작성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중국 최대의 온라인 결제수단인 알리페이와 손을 잡았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3일 보도했다.

우버는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 앤트 파이낸셜과 택시 호출 및 요금 결제에 관한 제휴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4억5천만명의 중국인은 우버가 진출한 세계 69개국에서 알리페이 전용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고 위안화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알리페이 이용자들은 2014년부터 중국 본토에서 앱으로 우버에 가입한 차량을 호출할 수 있었으며 올해부터는 그 대상이 홍콩과 대만, 마카오 등으로 확대됐다.

우버 측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으나 알리페이가 결제를 지원하는 거래에서 일정액을 받아가고 있고 이번 제휴도 다를 바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알리페이는 이미 인도의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티엠(Paytm)과 협력하고 있어 우버는 세계의 2개 인구 대국에서 모두 온라인 결제수단을 확보한 셈이다.

에밀 마이클 우버 선임부사장은 알리페이와 손을 잡은 것은 우버가 지금까지 이룬 계약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 정도의 규모를 가진 파트너십은 극히 드물다"고 강조했다.

우버는 중국의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인 디디 콰이디와의 경쟁에서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디디 콰이디는 지난달 온라인 결제업체인 리프트(Lyft)와 제휴, 미국을 여행하는 중국인들이 손쉽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휴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우버와 경쟁하기 위해 리프트는 물론 싱가포르의 그랩택시(GrabTaxi)와 같은 외국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들과의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우버는 중국 시장에서 30%의 점유율로 선두인 디디 콰이디를 추격하는 입장이지만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속도로 늘고 있고 이들의 상당수가 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고 현금 대신에 모바일 결제를 더 많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온라인 결제업체와의 제휴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지난해 1억2천만회의 해외여행에 나섰으며 2020년에는 2억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버는 알리페이의 모회사인 알리바바 그룹과 경쟁하는 중국 텐센트 홀딩스와는 불편한 관계에 있다.

인터넷 검색 서비스 업체인 텐센트 홀딩스는 디디 콰이디에 출자하고 있으며 자사의 메시지 서비스인 위챗에서 우버를 여러 차례 차단한 바 있다. 위챗은 7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자동적으로 디디 콰이디에 연동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5/03 15: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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