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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8일 관광지 예약 끝…황금연휴 앞두고 전국 들썩
2016-04-28 07:08:03최종 업데이트 : 2016-04-28 07:08:03 작성자 :   연합뉴스
일부 호텔·리조트 예약 100%, 항공권 예약도 하늘의 별따기
학교 봄방학…지자체 관광객 모시기 각종 마케팅 선보여

(전국종합=연합뉴스)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벌써 전국 주요 관광지와 항공업계 등이 들썩이고 있다.

상당수 학교가 봄 단기 방학에 들어가는 데다가 정부도 5월 1∼14일을 봄 여행주간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어린이날(5일)과 토요일(7일), 어버이날(8일) 사이에 낀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4일간의 황금연휴가 될 가능성이 커져 관광업계 등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호텔과 리조트 등 관광지 숙박시설 및 음식점 등 관련 업종 관계자들은 이번 황금연휴가 침체한 내수 진작에 효과가 클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지자체들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인다.

다만, 중소기업은 40%만 임시공휴일 쉬겠다고 밝혀 이번 연휴가 일부 시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내달 5∼8일 관광지 예약 끝…황금연휴 앞두고 전국 들썩_1

◇ 호텔·리조트·항공사 예약 경쟁…일부 시설·날짜 만원

강원리조트의 경우 황금연휴 기간인 다음달 5∼6일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

이 기간 전국 대명리조트 객실예약률은 약 98%로 대부분 만실이다. 2천500개의 객실을 보유한 홍천 비발디파크 객실도 거의 예약이 마무리됐다.

속초 한화리조트는 5∼6일 예약이 마감된 가운데 7일도 90%의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고원지대에 있는 평창 일대 리조트도 황금연휴를 맞아 객실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용평리조트는 5∼6일 1천260실 객실예약이 99%를 기록 중이고, 7일은 현재 일부 객실만 남아 있다.

강원도뿐 아니라 경북과 부산, 제주 등 다른 관광지도 이미 숙박시설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북 대표 관광지인 경주 보문단지 안에 있는 힐튼호텔(전체 객실 330실)은 5∼7일 예약률이 80%, 현대호텔(전체 객실 440실) 예약률은 90%를 넘겼다.

부산 해운대구의 센텀호텔 예약 실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예약상담 직원은 26일 하루에만 100여 통의 문의전화를 받았고, 27일 아침부터 쉴새 없이 예약전화를 받았다.

이 호텔 관계자는 "애초 다음 달 5∼6일 예약률이 저조했는데 26일부터 갑자기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29일이면 100% 예약이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급호텔인 파라다이스호텔도 5일은 예약이 이미 끝났고, 6일과 7일은 예약률이 90%를 넘어선 상태다. 호텔 측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패키지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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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관광협회는 황금연휴인 내달 4∼8일 24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날짜별로는 4일 5만3천명, 5일 5만1천명, 6일 5만1천명, 7일 4만6천명, 8일 4만4천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8만6천여명) 관광객보다 28.9% 많은 것이다.

예약률은 호텔 85∼95%, 콘도미니엄 85∼95%, 펜션 55∼85%, 렌터카 85∼95%, 전세버스 85∼95% 수준이다. 4∼5일 렌터카 예약률은 100%를 기록했다.

내달 4∼8일 항공기 좌석은 21만7천여석이 공급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4∼5일 서울∼제주 노선은 100%가 넘어 대부분 동났다.

대한항공은 5∼8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위주로 90%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보이며 국내선 제주 노선은 90% 이상의 예약률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이 기간 국제·국내선의 예약률이 80% 수준을 보인다.

◇ 관광객 모셔라…전국 지자체 각종 마케팅 활발

지자체들도 분주해졌다. 황금연휴 기간 관광객을 유치, 식어가는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생각이다.

대구시는 다음달 1일부터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마케팅을 펼친다.

대구 서문시장, 먹거리골목 등에 있는 맛집 방문 소감을 페이스북(www.facebook.com/daegutour)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문화 상품권 등을 지급한다.

쥬얼리타운, 수제화 거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기념티셔츠 400장을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7∼8일 지역 대표축제인 컬러풀 페스티벌을 열고, 행사 기간 도심 곳곳에서 오페라, B-boy 댄스, 퍼레이드 등도 펼친다.

경북관광공사도 5월 한 달 동안 안동문화관광단지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

공사는 이 기간 유교 랜드 입장객 전원에게 입장료를 2천원 할인하고, 주말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행사를 열어 보온병, 셀카봉 등 기념품을 나눠주기로 했다.

또 어린이날에는 투호 던지기, 페이스 페인팅, 보드게임 등 체험 행사를 마련하고, 어버이날에는 3대가 함께 유교 랜드를 찾으면 무료로 가족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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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는 국제꽃박람회가 시작되는 이달 29일부터 국제로터리 세계대회가 끝나는 6월 1일까지 여행주간을 확대 운영한다.

우선 관광객의 호기심을 끌도록 29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꽃박람회 기간 한복 체험과 고양이 인력거 여행을 할 수 있는 패키지 관광상품을 마련했다.

고양이 인력거는 장항동 일산문화공원에서 꽃박람회장 입구까지 600m 구간을 운행하면서 승객에게 드라마 촬영 장소나 맛집, 전통 음식점, 프러포즈하기 좋은 곳 등을 추천한다.

시는 또 고양국제꽃박람회와 국제로터리 세계대회에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할인 쿠폰집도 제작했다.

이 쿠폰으로 원마운트는 50%,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주중 9천원이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 10개 음식점과 킨텍스 전시장, 동물 테마파크, 고양문화재단 아람누리 미술전 등도 10∼30% 할인한다.

강원도 춘천시는 6∼8일 국내 최대 야외음악축제인 월드DJ페스티벌에 약 3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지원에 나섰다.

이 행사는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댄스 뮤지션이 참가하는 공연과 캠핑, 먹거리, 문화체험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축제다.

◇ 5월은 우리 세상…각급 학교도 봄방학

대구지역 초·중·고·특수학교 전체 451개교 중 434개교가 다음 달 6일을 재량 휴업일로 정했다. 몇몇 학교는 같은 달 4일이나 9일도 재량 휴업일로 정해 6일을 쉬기도 한다.

경기도에서도 다음주 대부분 학교가 봄방학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전 학사 일정을 정할 때 5월 6일을 재량 휴업일로 정한 학교가 많았다"며 "요즘 봄방학 개념은 없고 학교마다 연중 재량 휴업일을 정해 학사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허성환(41) 씨는 "다음 주 황금연휴를 맞아 아이들과 강원도로 여행 계획을 잡았다"며 "가까운 일본과 중국의 해외여행도 생각해 봤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의견에 따라 국내 여행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선 김선호 최수호 박인영 고성식 이상학 노승혁 기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4/28 07: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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