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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꼬막 드세요"…보성서 27일 벌교꼬막축제
2023-10-19 09:49:52최종 업데이트 : 2023-10-18 15:54:32 작성자 :   연합뉴스

쫄깃한 꼬막 먹고, 소설 태백산맥 주무대서 문학기행
(보성=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알맞게 잘 삶아진 꼬막은 껍질을 까면 몸체가 하나도 줄어들지 않고, 물기가 반드르르 돌게 마련이었다." (조정래 作 '태백산맥'중 일부)
꼬막의 계절이 돌아왔다. 제철을 맞는 벌교 꼬막을 주제로 한 '제19회 벌교꼬막축제'가 27∼29일 전남 보성군 벌교읍 천변 일원에서 열린다.
'청정 갯벌과 꼬막! 그리고 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열릴 예정이다.
1천인분 꼬막 비빔밥 만들기를 비롯해 제22회 벌교읍민의 날과 '황금 꼬막을 찾아라' 꼬막구이 시식, 바퀴 달린 뻘배 타기 대회 등이 펼쳐진다.
28일에는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소설 태백산맥 전권을 필사해 기증한 4명에 대해 조정래 작가가 직접 감사패를 전달하고, 조 작가와 한양대 유성호 교수가 함께하는 북 콘서트, '태백산맥문학관 톺아보기'를 선보인다.
29일에는 소설의 주무대인 벌교읍 일원에서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소설 태맥산맥 벌교 문학기행'도 준비돼 있다.
참가자들은 소설의 무대인 현부자네 집, 김범우의 집 등을 돌아볼 수 있다.
벌교 꼬막은 여자만의 깊고 차진 갯벌에서 생산돼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전국 꼬막 생산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벌교꼬막은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관리되고 있다.
벌교천을 따라 줄지어 있는 꼬막 식당에서는 꼬막무침, 꼬막전, 꼬막탕수육 등 다양한 꼬막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꼬막이 자라는 보성 벌교 갯벌은 모래 황토가 섞이지 않은 차진 진흙 펄로 예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최초 람사르습지로 등록됐고, 2021년에는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뻘배 어업은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바 있다.
보성군은 전통 어업 방식인 보성뻘배어업을 보전·관리 전승하고, 더 많은 사람이 뻘배 어업을 접할 수 있도록 매년 벌교갯벌 레저뻘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에 오면 쫄깃한 꼬막을 먹을 수 있는 미식 기행과 소설 속 무대를 돌아보는 문학기행을 할 수 있다"며 "가을을 맞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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